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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수 피해 상황, 코로나19 진원지 후베이성 피해 누적…1주새 이재민 100만명 육박

중국 홍수 피해 상황, 후베이성 피해 누적

중국에서 계속되는 폭우로 후베이성의 홍수 피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28일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6일부터 23일 오후 3시까지, 후베이성에서는 이창 등 관할 11개 지역에서 9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4명이 사망했으며 25억9300만 위안(약 4000억원)의 직접적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이번 발표는 코로나19 진원지로 잘 알려져 있는 우한(武漢) 등이 포함되지 않은 일부지역 집계인 만큼, 전체 피해규모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우한시는 후베이성의 청사가 있는 성도이자 인구 1000만의 대도시다. 후베이성은 창장(長江·양쯔강) 중류에 있으며,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이자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싼샤댐은 후베이성의 서부에 자리잡고 있다.

이미 후베이성에서는 지난해 기준 5927만명의 인구 가운데 20%가 넘는 1354만여명이 폭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상태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1만4800㎢로 집계됐으며, 붕괴된 가옥도 7000여채에 이르는 등 직접적인 재산 피해액은 약 243억 위안(약 4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후베이성 당국은 내달 상순까지 높은 수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각지의 제방 안전 확보 및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중국 우한시
▲ 상류인 싼샤댐에서 흘려보낸 황톳빛 물이 22일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武漢)시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중국에서는 이번 양쯔강 유역 홍수를 세분화하고 있는데, 이달 2일 1호, 17일 2호 홍수가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일부터 창장 상류 지역에 형성된 올해 '3호 중국 홍수'가 싼샤댐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후베이성 당국은 "2호 중국 홍수가 지금 후베이성을 지나가는 동시에, 창장 상류에서 많은 비가 내려 3호 중국 홍수가 형성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당국은 "양쯔강 제방 및 그 아래 지역 제방은 향후 오랫동안 높은 수위를 유지할 전망인 만큼 위험발생 확률도 커지고 있다"며 "양쯔강 방재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에 따르면 6월부터 양쯔강 유역에 평년 동기 대비 54% 많은 486.8mm의 비가 내렸으며, 이는 1961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