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8명·누적 1만4203명
오늘(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28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4203명이 됐다.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5명, 해외유입이 23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5∼26일 이틀간 86명, 46명까지 급증했다가 전날 10명대(16명)로 내려왔지만 이날 또 20명대로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33일째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23명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3명은 경기(5명), 서울(3명), 전남(2명), 부산·충남·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키르기스스탄 7명, 미국 4명, 멕시코·모로코 각 2명, 알제리·에티오피아·방글라데시·아랍에미리트·우즈베키스탄·카타르 ·쿠웨이트·필리핀 각 1명 등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최근 2주간(7월 12∼25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31.4명을 기록해 직전 2주(19.6명)보다 1.6배 늘었다. 국내 확진자 발생을 해외유입이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부산항 정박 러시아 선박의 집단감염이 내국인 수리공을 거쳐 이 수리공의 동거인에까지 퍼지는 '3차 감염'까지 발생하면서 지역감염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지난 5월 이후 해외유입 확진자를 통한 지역 전파 사례는 이미 8건, 15명에 달한다.
감염병 전문가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해외유입 확진자는 앞으로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장기적이고 한 발짝 앞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쫓아가는 식의 조치들이 아닌 입국 문턱을 높이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전일 경기도 김포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중이던 베트남인 3명이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탈출한 베트남인들은 관광·통과 목적의 단기체류자격(b2)을 가진 입국자로, 만에 하나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방역당국으로서는 해외유입 확진자 차단 노력과 동시에 입국 후 관리에도 한층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중고의 처지에 놓였다.
자가격리 무단이탈 사례는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해외 입국자 관련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무단 이탈자는 723명에 이른다. 또한 이 가운데 외국인은 123명(해외 입국 115명·국내 접촉자 분류 8명)이다.
한편, 코로나19 발생현황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5명으로, 전날에 이어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일(4명) 이후 8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시·도별로 보면 서울 3명, 경기 1명 등 수도권이 4명이다. 이외에 부산에서 1명이 확진됐다.
서울의 경우 강서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악구 사무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과 지역발생을 합치면 수도권이 12명(서울, 경기 각 6명)이고 전국적으로는 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