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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상술 주의 속 국내선 곧 혈장치료제 임상시험 및 시험약 제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이달 내 및 시험약 제조에 들어가는 한편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다만 이런 가운데 제약업계가 주가 부양 위한 수단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상술을 부리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도 필요하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혈장 치료제와 관련, "이달 10일께 국내 개발 혈장치료제의 임상시험용 제조공정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 의약품이다.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이 연내 개발을 목표로 연구 중이며, 지난달 29일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시험 대상자 60명에게 혈장치료제를 투여해 약물의 적정 용량을 설정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가 계획을 승인하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등 총 5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한편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코로나19 신약 개발 및 약물 재창출 연구 자료를 포털에 올려 주가 부양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홍보에 열을 올리는 제약바이오기업 중에는 임상시험 허가도 받지 않은 회사가 훨씬 많다.

제약·바이오 업체의 '코로나19 상술' 경쟁이 끊이지 않자 국민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의약품 임상은 13건(치료제 11건, 백신 2건)이다.

치료제 11건 임상은 대부분 연구자 임상이나 임상 2상 단계다. 연구자 임상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이나 시판 중인 약으로 수행하는 연구 목적의 임상을 말한다. 국내 개발 백신은 1/2a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을 평가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말을 들어보면 실제로 의약품 개발 과정은 멀고도 험난하다.

의약품 후보물질이 임상 1상을 통과해 신약 허가승인에 도달하는 비율은 평균 9.6%에 불과하다. 임상 3상에 착수해도 신약 허가 신청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60%도 되지 않는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인 사스, 메르스 유행 당시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도전하지 않았던 업체들이 하루아침에 코로나19 신약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제약사들의 발표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건 맞지만, 평균적으로 15년 이상 걸리는 치료제나 백신이 그 희망만으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