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장미' 북상함에 따라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결항하고 바닷길에서 여객선 운항이 끊겼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국내선 22편(출발 11, 도착 11)의 항공편이 태풍 북상에 따른 사전 조치로 운항계획을 취소하는 등 결항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한편 10일 부산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오전 7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38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오후 3시께 통영을 지나, 오후 4시께 부산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이동 속도가 비교적 빨라 이동 경로 예측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 '장미'의 중심기압은 998h㎩로 최대풍속은 초속 19m, 강풍반경은 240㎞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부산, 울산, 경남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예상 강수량은 50∼150㎜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수구, 배수구 등 시설물과 저지대·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도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지성 호우로 짧은 시간 동안에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산간, 계곡 등의 야영객도 대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