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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시 행동요령] 위험 지역 피하고 가스 밸브 등 잠그고 산사태 유의해야

최근 전국을 휩쓴 호우로 물폭탄이 쏟아지자 전국적으로 발생한 이재민이 7천명을 육박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사망·실종은 42명, 시설피해는 1만4천91건으로 집계된 가운데 피해가 계속 늘어나면서 응급복구율은 65%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재민은 11개 시·도에서 4천23세대 6천946명으로, 이 가운데 3천425명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5호 태풍 '장미'가 한반도를 향해 오고 있다. 태풍 및 호우와 같은 물폭탄이 떨어질 때 행동요령을 행안부 국민재난안전포털(www.safekorea.go.kr) 소개했다.

침수지역,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에 있거나 대피 권고를 받았을 경우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고, 특히 침수된 도로나 지하차도, 교량 등에는 아예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

공사장이나 가로등, 신호등,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을 피하고, 이동식 가옥이나 임시 시설에 거주할 경우 견고한 건물로 즉시 이동해야 한다.

호우특보가 내려졌을 경우 차량은 속도를 줄여 운행하고 개울가나 강가, 해안가 등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지역이나 침수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태풍특보 발효 중에는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에서는 차량의 통행을 금해야 한다.

전국 비 피해 (자료사진)
▲ 집중 호우로 전국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24일 오전 강원 강릉 시내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멈춰 서 있는 차량 옆을 지나가고 있다.

건물이나 집안 등 실내에 있다면 건물 출입문과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또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어야 한다.

아울러 강풍으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급적 욕실과 같이 창문이 없는 방이나 집안의 제일 안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홍수가 예상될 경우 가스 누출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사전에 가스 밸브를 잠그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말아야 한다. 전기 차단기를 아예 내리는 것이 안전하다.

홍수 예보나 경보 때는 피난 가능한 장소와 길을 사전에 숙지하고,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할 경우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 비탈면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을 피하고 바위나 자갈 등이 흘러내리기 쉬운 비탈면 지역의 도로 통행을 삼가는 것이 좋다.

침수된 지역에서는 자동차를 운전하지 말고 침수 주택은 가스·전기차단기가 꺼짐(off)에 있는지 확인한 뒤 기술자의 안전조사가 끝난 후 사용해야 한다.

만약에 태풍 예보시에는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에서는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또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이나 건물 등은 피해야 한다.

특히 태풍을 힘입은 집중호우가 강해지고 있어 산사태 위험도 주의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사전대피가 가장 중요하다"며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은 산사태 예보, 기상특보, 대피 방송 등에 귀 기울여주시고, 그 외 지역에서도 작은 위험이라도 감지되면 신속히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장수 산사태 현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