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교회에 대한 집합제한을 해제한지 2주가 지난 후 잇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여름수련회 기간을 갖고 있는 교회에 대해 방역당국이 주시하는 모습이다.
교회에서는 이전에도 정규예배나 소모임 등을 전파 고리로 빈번하게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특성상 교인뿐만 아니라 이들의 가족·지인에게 전파되는 과정에서 지역 감염이 급속히 번질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처럼 교회 감염이 잇따르자 자칫 개척교회모임, 서울 왕성교회, 안양 주영광교회, 수원 중앙침례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았던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최근 방역당국은 지난달 10∼23일 2주간 기도회, 성경공부 모임, 성가대 연습을 비롯한 교회 소모임 등을 금지한 집합제한 조치를 다시 검토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을 하고 있다.
10일 0시 기준으로도 서울시 확진자 중 고양시 반석교회 (케네디상가) 관련 확진자가 7명인 가운데 송파구 교회 관련이 19명이었다.
이날 기준 경기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반석교회(일산동구 풍동 소재) 2명, 기쁨153교회(덕양구 주교동 소재) 1명, 주님의샘교회 1명이었다.
특히 기쁨153교회 감염과 관련 교인과 학교를 통한 3차 전파까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하여 전일 대비 7명(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31명이 확진되었다.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하여 전일대비 격리 중인 1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 김포 한 장로교회 교인과 목사 등 8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소규모 종교시설 및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방대본은 종교행사를 실시하는 경우에도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하고, ▴종교 시설 내에서 공동식사나 간식 제공은 하지 말아야 하며, ▴종교 행사 전·후 소모임도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하계 수련회 등 여름철 종교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해주시길 요청하였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7명이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11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4,626명(해외유입 2,561명)이라고 방대본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