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오는 2033년을 목표로 한국형 경항모 계획을 천명했다. 이는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이 해상전력 강화 행보에 영향을 받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호위함을 경항공모함으로 개조하는 한편 대형항공모함을 보유중인 중국은 대항모 무기 전력을 공개했다.
일본은 헬기 탑재형 이즈모급(1만9천500t급) 호위함인 '이즈모'와 '가가' 등 2척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이즈모급 호위함이 항모로 개조되어 F-35B를 탑재하면 일본 정부가 그간 지켜왔던 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 원칙은 흐지부지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항모에 전투기를 탑재하는 것은 원거리 전투 및 작전에 대비하는 목적이 강해서다.
앞서 일본 정부는 경항모로 개수(改修)하는 비용으로 내년 방위예산에 31억엔(약 330억원)을 책정했다.
일본은 앞으로 미국에서 사들이는 F-35B 전투기를 경항모에 탑재해 원거리 작전 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중국은 항공모함 랴오닝(遼寧·5만860t)을 운영 중인 가운데 항모를 늘리고 있다.
7만t급 '001A함'을 올해 취역할 전망이다. 랴오닝함은 젠(J)-15 함재기를 26대 탑재할 수 있으나, 001A함은 32대를 탑재할 수 있다. 2030년과 2035년 신형 대형 항모가 각각 취역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대만문제로 미국과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전력의 핵심인 항공모함을 요격할수 있는 둥펑(東風·DF)-26 중거리 대함 탄도미사일 일명 항모킬러를 보유하고 있다.
사거리 4천500km 정도로 추정되는 DF-26은 괌 미군기지를 비롯해 서태평양과 인도양 다수 지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게 글로벌타임스 설명이다. 핵탄두를 장착하고 해상에서 움직이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도 있다.
지난 8일 로켓군 소속 모 미사일 여단은 지역을 이동해가며 적에 대항하는 훈련을 하며 DF-26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이번 훈련은 DF-26이 실전 상황에서 더 강력한 능력을 얻었으며, 미리 설치된 발사대에 의존하는 것도 아님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발사는 미국이 더는 항모로 중국 내정에 개입하고 중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없음을 보여줬다"면서 "미국 항모를 공격할 능력이 있다는 것은 중국이 보여줘야 할 핵심 억지력"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