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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 (27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7만9000명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오전 10시)
▲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오전 10시)

27일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 27만9000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는 2432만2000명이 됐다. 사망자는 6000명 늘어 누적으로는 82만9000명에 이른다.

코로나19를 공식적으로 인지한 지 8개월째에 가까워졌지만,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종식은 요원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인도 신규확진 7만6000명…시골 확산·도시 재급증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7만명을 넘어서는 등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7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31만234명으로 전일 대비 7만576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7일 6만명대에 올라선 후 처음으로 7만명까지 넘어섰다.

인도는 지난 3월25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5월 중순부터 이를 차례로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통행이 자유로워지고 공장 가동이 재개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최근에는 확산세가 지방 중소도시와 시골 등 전역으로 확대됐다. 이달 신규 감염자의 55%는 시골 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한동안 주춤했던 대도시에서도 다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652명까지 떨어졌던 수도 뉴델리의 신규 감염자 수가 이날 1693명으로 크게 늘었다.

뉴델리의 바이러스 재확산 상황과 관련해서는 마스크 미착용 등 사회적 거리 두기 무시, 통제 완화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 미국, 대규모 오토바이 축제서 확진자 속출

우려 속에 열린 미국의 대규모 오토바이 축제가 예상대로 코로나19의 슈퍼 전파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사우스다코타주의 소도시 스터지스에서 열린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와 관련, 7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행사 주최 측은 코로나19 전파 우려 속에서도 올해 80회째 행사를 강행했고, 46만대가 넘는 차량·오토바이가 참가자들을 태우고 행사 기간 이 도시로 몰려들었다.

사우스다코타주와 맞닿은 미네소타주에서는 이 행사와 관련된 코로나19 환자가 최소 35명 나왔다. 특히 그중 2명은 이 행사에서 일하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역시 사우스다코타주와 붙은 네브래스카주의 팬핸들에서도 최소 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노스다코타주에서는 17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또 위스콘신·몬태나·와이오밍주에서도 이 행사와 연루된 환자들이 발생했다.

◆ 브라질 대도시 절반 경제활동 재개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가 여전히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음에도 대도시의 절반 이상이 경제활동을 이미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파울루시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격리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던 지난 3월에 현장 근무자 수가 60% 이상 줄었지만, 지난주에는 감소율이 25%에 그쳤다.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상파울루 외에 다른 대도시에서도 격리 완화로 현장 근무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도시 324곳 가운데 코로나19 피해가 진정세를 보인 곳이 43%라는 점을 감안, 경제활동 재개가 다소 섣부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월26일 상파울루시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5개월여 만에 3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월12일 첫 보고 이후 5개월이 채 되지 않아 10만명을 돌파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366만9995명, 누적 사망자는 11만6580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은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 발리섬, 외국인 관광 재개 보류

세계적 휴앙지로 알려져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섬은 코로나19 사태로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 재개를 보류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발리 주지사 또한 중앙 정부의 방침을 따라 9월11일부터 외국인 관광을 재개하려던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4월2일부터 단기체류비자(ITAS) 등 소지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발리섬은 넉 달 간 관광을 금지했다가 7월31일부터 자국민에게만 관광을 허용한 상태다.

이와 함께 발리섬은 마스크 미착용 시 10만 루피아(8000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연설, 식사, 기도할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다른 사람과 최소 1m 이상 떨어져야 한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2306명 추가돼 누적 16만165명, 사망자는 86명 추가돼 누적 6944명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7월부터 매일 2000명 안팎을 기록 중이며, 누적 확진자 가운데 22%(3만5453명)가 자카르타에서, 19.6%(3만1329명)가 동부 자바에서 발생했다.

◆ 대만·싱가포르, 한국발 입국 검역 강화

대만 보건당국은 비즈니스 목적 방문자의 자가 격리기간 단축이 가능한 '코로나19 중저(中低) 위험 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대만으로 들어오는 방문자는 반드시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대만 보건당국은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0명대로 다시 늘어나자 중저위험 국가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한 바 있다.

싱가포르는 원래 한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을 자택이나 거주지에서 격리하도록 했지만, 오는 29일부터는 정부 지정시설 격리로 바꿨다. 정부 지정시설 격리는 자가격리보다 강화된 조치다.

대만과 싱가포르는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국가로, 해외 유입 가능성을 특별히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 국가는 지난 5월 153개국에서 현재 92개국으로 줄었고, 기업인 예외적 입국 완화 적용은 지난 5월 11개국 5081명에서 18개국 1만8166명으로 늘어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