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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43명·누적 2만7942명

1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2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43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2만7942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53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없었다. 치명률은 1.74%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28명, 해외유입이 15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2명, 경기 34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에서 88명, 그 외 대구 2명, 경북 1명, 충남 9명, 부산 2명, 광주 6명, 대전 2명, 경남 3명, 강원 6명, 전남 8명, 제주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사례가 동시에 확산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명대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집단발병 흐름을 보면 특정 시설과 활동보다는 지하철역, 학교, 직장, 지인·가족모임 등 일상 전반으로 감염 전파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지역감염이 확산하다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상향 조정하는 지방자치단체도 늘어나고 있다.

이미 충남 천안·아산시와 강원 원주시, 전남 순천시가 이미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린 가운데, 현 추세가 이어지면 수도권도 2∼3주 뒤에는 단계 격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 1주간 일평균확진 100명 육박…거리두기 격상 가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일까지 지난 한주간 국내 하루 평균 환자는 99.7명에 이른다. 수도권은 67.0명, 충청권은 13.6명, 경남권은 7.6명, 강원권은 6.1명 등이며 그 외 권역은 3명 이하 수준이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기준도 2∼3주내에 충족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앞서 천안, 아산, 원주, 순천 등 4개 시군구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되면 기존 학원, 독서실, PC방 등 중점·일반관리시설 뿐만 아니라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일반음식점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 기준이 150㎡ 이상에서 50㎡ 이상 규모로 강화 적용되는 등 일상과 영업에 제약이 따른다.

새 거리두기 체계의 단계를 구분하는 핵심지표는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다. 1단계는 수도권 100명·비수도권 30명 미만(강원·제주는 10명)이며, 수도권 100명 이상·비수도권 30명 이상(강원·제주는 10명)시 1.5단계가 시행된다.

지난 2주간의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어떤 특정 시설이나 활동보다는 헬스장, 사우나, 교회, 의료기기 판매장, 카페, 콜센터, 증권사, 은행, 학교, 가족 모임과 골프 모임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전파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겨울철이 되면서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각종 약속, 모임이 증가하는 가운데 환자 발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생활 속 방역관리에 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직장·학교·지하철역 일상감염 지속

우선 서울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서구의 한 보험사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43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7명 가운데 5명은 보험사 직원 및 가족을 통해 감염된 사례이고, 나머지 2명은 보험사를 방문한 이용자와 지인의 가족이다.

또 강남구 역삼역 사례에서는 지난 8일 이후 확진자가 3명 늘어 지금까지 총 17명이 감염됐다. 이들 17명에는 역사 직원과 직원의 가족 및 지인 등이 포함돼 있다.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군포시 의료기관 및 안양시 요양시설 사례에서 확진자가 2명 늘어나면서 누적 133명이 됐다.

포천시 추산초등학교와 관련해서도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원 원주시 의료기기 판매업과 관련해 지난 6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직원, 방문자, 가족, 지인 등을 중심으로 총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남 천안 신부동 콜센터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41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콜센터 내 7층(21명)과 10층(1명) 근무자가 22명이고 나머지 19명은 가족, 가족의 동료, 인근 카페 관련자 등이다.

경남 사천시 부부와 관련해서는 경로당 및 경로당 외 추가 전파를 통해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 광주·전남서 확진자 방문한 다중시설 전파 우려

광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들 동선에서 다중이 이용하는 실내 체육시설, 유흥 업소 등이 포함돼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일 광주시는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보내, 한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된 체육 시설 이용자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도록 공지했다.

지난 8일 오후 7∼9시 광주시 체육회관 2층에서 배드민턴을 한 사람과 9일 오전 7∼8시 염주 실내수영장 방문자가 검사 대상이다. 현재 체육회관 관련 22명, 수영장 관련 198명 검사가 진행 중이며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확진자는 유흥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손님 등 접촉자 48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8월에도 상무지구 유흥주점들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검사 의무화 행정 명령 끝에 종사자와 방문자 등 수천 명이 검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8월 헬스장 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전남 순천에서는 헬스장 이용자가 또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6일부터 두통 증상을 보이다가 9일 선별진료소를 찾은 확진자는 5일 헬스장, 7일 골프연습장과 헬스장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헬스장은 회원 수만 1600명에 달해 당국은 전원 검사를 하고 있다.

순천에서는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로 격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