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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382명·누적 3만1735명

2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25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363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1735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81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3명, 치명률은 1.62%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363명으로 서울 139명, 경기 77명, 인천 39명 등 수도권에서 255명, 그 외 대구 5명, 경북 2명, 충남 18명, 부산 18명, 광주 14명, 대전 4명, 강원 12명, 경남 10명, 전남 8명, 충북 3명, 전북 8명, 울산 3명, 제주 3명이다.

해외유입은 19명으로 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7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2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은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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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 2명, 아제르바이잔 2명, 인도네시아 1명, 아랍에미리트 1명, 덴마크 2명, 헝가리 1명, 미국 8명, 캐나다 1명, 에티오피아 1명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이미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학교, 학원, 교회, 군부대, 요양병원, 사우나, 유흥주점,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속출하면서 코로나19의 전국적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감염의 고리가 더 다양해지고 발병 지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 요양병원·사우나 등 연일 새 집단감염

국내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 더해 요양병원과 사우나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도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서울 지역에서는 서초구의 한 사우나에서 지난 18일 첫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2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다. 23명 가운데 사우나 방문자가 15명, 이들의 가족이 6명, 방문자 지인과 지인의 가족이 2명이다.

이 사례는 앞서 발생한 서초구 사우나 감염과는 다른 경우로, 방대본은 사우나 방문자로부터 가족과 지인 등으로 연쇄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사우나 감염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를 통해 6명이 더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62명으로 증가했다. 이 사례는 감염된 사우나 방문자가 이용한 헬스장을 통해 헬스장 종사자와 이용자 가족으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과 관련해 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88명으로 늘었다. 이 학원 관련 확진자는 서울 41명, 경기 21명, 인천 12명, 전북 6명, 광주 2명, 부산·대전·강원·충북·충남·전남 각 1명 등 전국에 퍼져있다.

또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소재 교회 사례에서는 하루새 2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99명이 됐다.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용인시 키즈카페 사례에서는 19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73명이 됐다. 키즈카페 이용자로부터 가족과 지인으로 전파된 후 이들의 직장인 요양병원과 어린이집으로 전파가 일어났다는 것이 방대본의 추정이다.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남동구 가족-지인모임 사례에서는 6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6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첫 확진자의 가족이 3명, 음식점 관련이 54명, 지인 관련이 6명이다.

방대본은 첫 확진자가 방문한 음식점을 고리로 이 음식점 고객의 지인모임, 다른 다중이용시설, 이 시설 이용자의 직장으로 연쇄 n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2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27명 중 유흥주점 방문자가 14명, 주점 종사자가 13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26명, 경기 1명이다.

한편, 수도권 온라인 친목모임 감염은 한 노래방 관련 확진자들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같은 사례로 분류됐다. 이 두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39명이다. 방대본은 먼저 오프라인 모임에서 가족과 지인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됐고, 이어 이들 가족과 지인을 통해 다시 노래방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비수도권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부산·울산의 장구강습과 관련, 지난 21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23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누적 24명 가운데 강습모임 관련자가 16명, 장구대회 관련자가 4명, 지인이 3명, 기타 1명이다.

부산의 장구 강습모임 관련 확진자가 지난 20일 울산에서 열린 장구대회에 참석하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방대본은 "지난 20일 아랑 고고장구 울산지회 장구시험 참석자 및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강원 철원군 군부대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3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는 44명이다.

◆ 서울 지난주 '코로나 양성률' 4.71%…역대 최고치

서울의 코로나19 주간 양성률(검사건수 대비 확진 건수)이 지난주(11월15∼21일)에 4.7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양성률 기존 최고 기록은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들이 쏟아져나오던 8월16∼22일의 4.55%였다.

서울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지난 22일 0시까지 63만1159건의 코로나19 검사 가운데 7513명이 확진됐다. 올해 1월 이래 평균 양성률은 1.18%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킨 것으로 파악된 추가 확진자의 수를 가리키는 '감염 재생산수'도 서울에서 최근 4주 연속으로 1.0을 넘겨 최장 기록을 세웠다.

8월 2차 대유행 당시에도 3주 연속에 그쳤을 뿐이다. 감염 재생산수가 1.0을 넘는 것은 감염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 지역의 주별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수(일일 수치의 주별 평균)는 올해 43주(10월18∼24일)부터 지난주(47주)까지 최근 5주간 0.99→1.09→1.06→1.08→1.05였다.

서울의 주별 감염 재생산수는 올해 40주(9월27일∼10월3일)부터 42주(10월11∼17일)까지는 0.92→0.86→0.82로 조금씩 줄었지만, 10월12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자마자 반등했다.

◆ 정부 "금주 환자 증가세 유지될 듯"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0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정부는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과 추이를 언급하며 "금주까지는 계속 확진자 증가 추이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당시에도 거리두기를 각각 2단계, 2.5단계(강화된 2단계)로 올린 지 10여일이 지나 증가세가 꺾였다고 전하면서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 주 정도에 진입해야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이어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300명을 넘을 경우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 없이 "지금 확진자 증가는 수도권이 중심이 돼 견인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는 "수도권이 70∼80%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은 대략 80∼100명을 왔다 갔다 한다. (지금은) 수도권의 2단계 격상 효과를 관찰하겠다는 입장이다"며 "이런 효과를 관찰하면서 (필요할 경우) 격상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