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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451명·누적 3만4652명

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451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4652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97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치명률도 1.52%로 낮아졌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420명으로 서울 153명, 경기 86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에서 255명, 그 외 대구 11명, 경북 10명, 충남 16명, 부산 31명, 광주 22명, 강원 9명, 경남 10명, 대전 10명, 전남 2명, 전북 9명, 충북 31명, 울산 2명, 세종 2명이다.

해외유입은 31명으로 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14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17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15명, 외국인은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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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방글라데시 1명, 네팔 1명, 인도네시아 1명, 러시아 2명, 일본 1명, 폴란드 1명, 독일 1명, 스위스 2명, 스페인 1명, 미국 17명, 캐나다 1명, 콜롬비아 1명, 콩고민주공화국 1명이다.

국내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3차 대유행'이 갈수록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지인·가족 간 모임, 직장, 사우나, 체육시설, 학교, 학원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줄을 이으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며칠간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흐름이지만, 아직 추세가 반전된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방역당국에서는 1∼2주 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이다.

◆ 유흥주점, 모임 등 곳곳서 확산세

국내에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르는 데다 기존의 감염 사례도 확진자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서울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서구의 댄스·에어로빅 학원과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8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에는 강서구의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21명이 포함돼 있다.

또한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용인시의 키즈카페를 중심으로 발생한 감염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3명 더 늘어 총 89명이 됐다.

인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연수구의 한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더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53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진행됐다.

충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우선 제천시의 김장 모임 관련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15명 더 늘어 총 55명이 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충북 34명, 강원 14명, 인천 5명, 대전 2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김장 모임에서 감염이 발생한 이후 확진자 일가족이 방문한 식당, 유치원, 학교 등으로 전파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시의 한 당구장 선후배 모임 사례에서도 2명이 더 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또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경산시에서 음악대학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발병 사례가 나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지인, 음악대학, 고등학교 등으로 추가 감염이 연이어 발생하며 현재까지 총 25명이 감염돼 치료받고 있다.

경남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진주시의 단체 연수 관련으로 6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72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단란주점 관련 사례 역시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늘었다.

특히 부산에서는 연제구에 소재한 종교시설에서 지난 26일 이후 현재까지 총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및 울산 장구 강습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4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총 148명을 기록했다.

◆ 정은경 "하루 1000명까지 발생 가능"…50대 이하 확진자 증가세

방대본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및 추이를 보면,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최근 1주간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00.1명이다.

특히 이 기간에 환자 1명이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 지수'는 1.43으로, 직전 1주(11.15∼11.21) 1.52과 마찬가지로 1 이상을 기록했다.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 계속 올라가면 역학조사나 방역 대응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워진다.

이와 관련,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단순 계산하면 감염 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 1∼2주 뒤 감염자는 많게는 700∼1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3차 대유행' 시작 이후 감염병 전문가들이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방역당국의 책임자가 감염 재생산지수를 토대로 1000명대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정 본부장은 "지난 8∼9월 유행에 비해 11월에는 50대 이하 젊은 층 확진자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며 "50대 이하 확진자 비율은 9월에는 58.9%였지만, 11월에는 74.6%를 차지한다"고 우려했다.

한편, 최근 1주간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9명이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9명, 70대 7명, 60대 2명, 50대 1명 등으로 고령층이 많았으며, 평소 지병을 앓았던 환자는 16명(84.2%)이었다.

권역별 상황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기준 이상을 충족한 곳도 많다.

전국 각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최근 1주(11.24∼11.30) 하루 평균 확진자를 보면 수도권 293.6명, 경남권 47.6명, 충청권 35.1명, 호남권 34.9명, 강원 19.0명 등이다. 수도권의 경우, 1.5단계 기준(100명 이상)은 물론, 2단계(1.5단계 기준 2배 이상 증가 등) 기준도 넘어섰다.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α…전국 1.5단계

정부는 1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올린다.

특히 수도권에 대해서는 현행 2단계를 유지하되 최근 수십 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우나 및 한증막 시설, 에어로빅·줌바 등 체육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이른바 '2+α' 조치로, 수도권의 2단계 종료 시점인 오는 7일 밤 12시까지 1주일간 적용된다.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지역의 목욕탕 등은 2단계 조치에 따라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음식물 섭취가 금지돼 있는데, 여기에 더해 사우나·한증막 시설(발한실)의 운영을 아예 중단시키는 것이다.

'사우나', '불한증막' 등의 상호를 내걸고 영업하는 경우 시설 내 온탕·냉탕 등 목욕탕을 갖춘 시설은 2단계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운영할 수 있지만 사우나, 한증막, 찜질 설비는 아예 운영할 수 없다.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스텝·킥복싱 등 다소 '격렬한' 운동으로 여겨지는 'GX'(Group Exercise)류 시설에 대해서도 사실상 영업 금지에 해당하는 '집합 금지' 조처가 내려진다.

비말(침방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관악기나 노래 교습도 금지된다. 이에 따라 성악이나 국악, 실용음악, 노래 교실 등 학원·교습소·문화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교습은 당분간 금지될 예정이다. 다만, 대학 입시를 위한 교습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아파트·공동주택 단지 내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 역시 문을 닫아야 한다.

정부는 호텔이나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나 파티 등도 모두 금지하는 한편, 개인들이 여는 파티 등은 최대한 자제하도록 추가 방역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도권 내에서 10인 이상 모이는 회식이나 동창회 등 사적 모임은 취소하도록 강력히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