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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인증서 있다”…After 공인인증서 수단들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0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공인인증서가 가진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게 됐다. 공인인증서는 공동인증서라는 이름으로 사용되며 공인인증서가 물러난 자리에는 민간 전자서명 업체들의 인증서가 자리 잡게 된다.

공인인증서

◆ 토스인증서, 2천3백만 발급 건수 기록

비바리퍼블리카는 7일 자사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토스 인증서' 누적 발급 건수가 2천3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토스 인증서'는 토스 이용은 물론, 금융기관의 상품 가입 시 토스 앱을 통해 지문 등 생체인증이나 PIN 번호로 간편하게 인증을 마칠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인증서'는 SC제일은행과 삼성화재, 하나손해보험, KB생명 등에서 간편인증, 전자서명 등에 사용되고 있다.

회사 측은 "금융사 입장에서 토스의 1,800만 고객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타 인증 대비 최소 단계로 구성된 간편함 때문에 빠르게 사용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토스 금융 플랫폼 인증서 토스인증서
비바리퍼블리카 제공

◆ 이통3사의 PASS,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후보자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본인인증 앱 'PASS(패스)'를 통해 '패스인증서'를 제공한다.

'패스인증서'는 PASS 앱에서 6자리 핀 번호나 지문 등의 생체 인증을 진행하면 1분 이내에 발급이 가능하고 발급받은 인증서는 3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패스인증서' 사용 고객은 NH농협은행 올원뱅크와 핀크, KT 등 100여개 기관에서 간편인증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통3사는 '패스인증서'가 지난 9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후보 사업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실사가 마무리된 점을 들며 내년 주요 공공사이트 적용이 본격화 된다고 말한다.

이통3사에 따르면 이번 실사 결과에 따라 패스인증서는 내년 1월부터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 간소화, 정부24, 국민신문고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통신3사는 지난 1월 출시 9개월여 만에 PASS 인증서의 누적 발급 건수가 1천만 건을 돌파했고, 지난 5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에는 발급 건수가 더 가파르게 증가해 11월 말 기준 2천만 건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 금융결제원, 금융인증서 서비스 개시

금융결제원은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금융인증서 서비스를 개발했다. 금융인증 서비스는 고객이 불필요한 프로그램 설치 없이 금융인증서를 금융결제원의 클라우드(cloud·가상 저장공간)에 보관해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금융인증서를 은행이나 인터넷·모바일뱅킹 인증센터 메뉴에서 발급받고 모바일뱅킹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금융인증서의 인증 방식도 기존 공인인증서의 특수문자 포함 10자리 이상의 복잡한 비밀번호가 아닌 6자리 숫자로 인증할 수 있다.

금융인증서는 지난 11월 우리은행(우리원뱅킹)에 처음 적용되었으며 지난 4일에는 대구은행에 적용됐다.

금융인증서 대구은행
금융결제원 제공

◆ 카카오톡에서 이뤄지는 '카카오페이 인증'

카카오페이는 자사의 '카카오페이 인증'이 공인인증서와 같은 공개키 기반구조(PKI)의 전자서명 기술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인증 절차가 카카오톡에서 이뤄지다 보니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카카오 관계자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카카오톡으로 간편한 인증이 필요할 때나 제휴 기관의 서비스에 로그인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불편한 인증 단계를 줄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탁월한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민간인증서 시장

업계가 공인인증서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이유는 공인인증서의 우월적 지위가 없어지면서 민간 전자서명 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이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변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고 새로운 전자서명 서비스 이용에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내년 초 근로자 연말정산 때 공인인증서 대신 민간인증서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카카오·KB국민은행·NHN페이코·패스·한국정보인증 등 5개 사를 후보로 선정했으며 이달 말 시범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민간 인증서를 활용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민간인증서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시행령에 '전자서명인증 업무 평가·인정 제도'를 도입했다"며 "위변조 방지 대책과 시설·자료 보호조치 등 보안 장치를 마련한 업체만 민간인증서를 출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