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10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종합)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682명·누적 4만98명

10일 코로나19 발생현황
▲ 10일 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 방대본. ⓒ재경일보 김동렬 기자.

오늘(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일별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682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4만98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일대비 214명 늘어난 8897명, 인공호흡기나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등이 필요한 위중증 환자는 23명 늘어 172명이다. 사망자는 8명 늘어난 564명, 치명률은 1.41%다.

코로나19 검사자 수는 2만4727명으로, 682명(2.76%)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646명으로 서울 251명, 경기 201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에서 489명, 그 외 부산 31명, 경남 16명, 충북 12명, 충남 20명, 전북 8명, 강원 15명, 울산 17명, 전남 5명, 광주 3명, 경북 8명, 대전 9명, 대구 3명, 제주 9명, 세종 1명이다.

해외유입은 36명으로 공항·항만 입국 검역단계에서 16명,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 20명이 확인됐다. 내국인이 22명, 외국인은 14명이다.

☞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 보기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1명, 네팔 1명, 러시아 1명, 미얀마 1명, 카자흐스탄 1명, 인도네시아 4명, 아랍에미리트 1명, 불가리아 1명, 헝가리 5명, 독일 1명, 미국 19명이다.

정부의 전방위 대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되기는 커녕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유지했던 신규 확진자는 한 달 새 700명 선까지 넘보며 연일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500명대의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왔고, 비수도권 역시 연일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 서울, '중장년 주고객' 공연장·노래교실서 확산

서울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 및 노래교실 관련 사례에서는 27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89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표환자가 나온 음식점은 주로 노래와 악기 연주 등 무대 공연을 위주로 하는 곳이다"며 "다른 확진자들의 동선을 추적하다가 탑골공원 인근의 다른 노래 교실이나 연습장도 이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러한 연습장들은 무대나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공통적으로는 노래를 부르는 곳이다"며 "공연자들이 연습장을 옮겨가며 공연을 하므로 일부 방문객들은 (연습장을) 반복해서 방문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또 "확진자 대부분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당시 (파고다타운에서) '실버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과정에서 일차적으로 감염에 노출됐으며, 여기서 감염된 사람들이 노래 교실에서 추가 전파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상호 자체가 '노래 교실'인 곳부터 노래 공연이 이뤄지는 음식점 등을 포함해 종로구 3곳, 동대문구 2곳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성북구 뮤지컬 연습장에서도 7명이 추가돼 누적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 경기·인천 요양원서도 집단감염 여파 지속

경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군포시 제조업체와 관련해 지난 5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연이어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현재 누적 확진자는 26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에서 시작된 감염은 지인 1명과 제조업체 직원 9명, 그 가족 9명, 가족의 지인 4명, 기타 접촉자 2명까지 이어졌다.

또한 고양시 요양원 1번에서는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9명이 됐으며, 같은 지역의 요양원 2번에서는 3명이 늘어 총 21명이다.

인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부평구의 요양원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종사자와 입소자, 가족 등 총 27명이 됐다.

◆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추가 확진자 잇따라

비수도권에서는 먼저 충북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청주시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 관련으로 지난 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직장동료 11명과 가족 2명 등 모두 13명이다.

충남 지역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청양군 마을회관과 관련,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경로당 이용 주민 16명과 가족 3명, 기타 3명 등 모두 22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에서 시작된 감염이 마을 내 경로당을 통해 확산하면서 해당 경로당을 이용했던 주민들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또한 대전의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유성구 주점 관련으로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3명이다.

울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현황으로는 남구 요양병원 관련, 격리 중 6명 및 접촉자 조사 중 4명 등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으로는 총 110명이 됐다.

◆ 방역 당국 "무증상·잠복감염 넓게 자리"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의 확산 폭이 더 커지는 양상이다"며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수도권 내 무증상·잠복 감염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다"고 밝혔다.

중수본의 국내 코로나19 발생현황 및 추이를 보면, 9일 0시 기준 일일 신규확진자 총 686명 가운데 수도권의 지역발생 환자는 524명(서울 264명, 경기 214명, 인천 46명)을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500명대로 올라섰다. 이는 수도권 중심 '2차 유행'의 정점(8월27일, 441명 중 수도권 313명)보다도 200명 이상 많은 것이다.

또한 최근 1주일(12.3∼9)간 신규 확진자는 총 4080명으로, 하루 평균 582.9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의 하루 평균 환자 수는 440.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환자의 7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수본이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바탕으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 주말(12.5∼6) 주민 이동량은 수도권 2782만5000건, 비수도은 2868만700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주말(11.28∼29)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0.6%(15만5000건) 늘었고, 비수도권은 5%(150만6000건) 감소했다.

다만 거리두기 1.5단계 조정 직전 주말(11.14∼15)에 비해서는 수도권은 22.5%(806만5000건), 비수도권은 24.8%(945만6000건) 각각 줄었다.

윤태호 반장은 "감염 위험도가 높아진 만큼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또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스크 착용을 잊지 말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시설폐쇄나 이용제한 조치는 위험도가 높은 시설과 활동을 우선으로 하지만, 지금은 일상 전반에서 감염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부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시설이나 활동도 최대한 이용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