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89포인트(0.09%) 내린 3168.4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매매 현황을 보면 기관(2819억원)이 홀로 순매수를 했으며 개인(2389억원), 외국인(29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이날 화학과 자동차 업종에 집중됐다.
코스피 하락세는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뒤섞인 점과 미국 경제지표 실망감이 작용한 탓이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은 "금일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뒤섞이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지난 밤 미국 연준 인사들의 온건한 메시지가 있었음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계속되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주식컨설팅팀은 "코스피는 미국 경제지표 실망감에 소폭 하락했다"며 "전일 미국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117.2를 기록했고 4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5.9% 내려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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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가스, 기계, 건설업 강세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4.48%)이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기계(2.75%), 건설업(1.46%), 음식료품(1.35%), 통신업(1.19%) 등이 1% 이상 올랐다. 철강·금속(-2.73%)과 화학(-1.00%), 전기·전자(-0.16%) 등은 하락 마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차전지와 철강주의 약세가 두드려졌다. 특히 LG화학은 ESS배터리 리콜 소식과 외국계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하향 여파로 6.7% 내렸다. 삼성SDI는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 이내 하락률을 보였다.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규제 이슈가 재차 부각되면서 철강기업들의 약세를 보였다. 주요 종목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2.5%, 3.3% 하락했다.
정부가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은 화장품, 영화 등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 강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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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과 아시아 증시는 상승
코스닥지수는 3.99포인트(0.41%) 오른 966.06에 종료했다. 지수는 0.62포인트(0.06%) 오른 962.69에 출발한 뒤 소폭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이 5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0억원과 14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3593.36으로 전 거래일 대비 0.34%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2만8642.19로 0.31% 상승 마감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0.29% 오른 1만6643.69이다.
◆ 오늘의 강세주
한편 강세를 보인 주식은 코스피에서 금호석유화학과 에쓰오일, 두산중공업, 한전기술, CJ CGV등이다. 코스닥에서는 하나마이크론, 휴먼엔, 이화전기, 휴온스글로벌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 금호석유와 에쓰오일은 경제활동 정상화 및 경기 부양책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회복 분석, ▲두산중공업과 한전기술은 한미 양국의 해외 원전 수주 공동 진출 소식, ▲CJ CGV는 올해 재도약 전망 및 백신 접종자 인원 제한 제외 수혜 기대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마이크론은 SK하아닉스의 D램 후공정 위탁 논의, ▲휴먼엔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코비박' 개발진의 방한 추진 소식, ▲이화전기와 휴온스글로벌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예방 소식 등이 있다고 미래에셋증권은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