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증시는 28일 외국인과 기관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3.22포인트(0.73%) 오른 3188.73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58포인트(0.21%) 오른 3172.09로 시작해 장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에서 각각 1381억원, 739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890억원 순매도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지표 호전 및 인프라 투자 소식 속 상승 마감했다"며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40만 6,000명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가장 낮은 수준 기록했고 이는 경제 정상화 기대감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인프라 투자 관련 공화당의 타협안 제시는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미국 고용 및 설비투자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는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아시아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 증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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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주 강세, 지수 상승 재료로
자동차 기업들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국내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소식에 힘입어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5% 강세를 보였고 만도와 한온시스템 등 부품기업들도 함께 상승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외국인 선물 순매수가 제일 특징적인 부분이고 (순매수) 규모도 컸다"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비중을 늘리는 정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면서 지수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금리 상승으로 금융주와 철강 주요 종목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각각 2.5%, 3.3%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LG생활건강(+3.2%), 한국전력(+5.4%), 호텔신라(+4.6%), 강원랜드(+2.2%)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8%), 현대자동차(-1.8%)는 약세를 나타냈다.
◆ 코스닥 상승, 아시아 증시 강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8포인트(0.35%) 오른 977.46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상승 개장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70억원, 기관이 19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83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0.22% 내린 3600.78에 마감했고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2.10% 오른 2만9149.41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1.62% 오른 1만6870.86을 보이고 있다.
◆ 오늘의 강세주 : 현대차, 기아, 현대위아 등
미래에셋증권이 선정한 오늘의 강세주는 코스피에선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위아, 풍산, 이구산업, 남양유업이다.
자동차주인 현대차, 기아, 현대위아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GM, 공장 재가동 소식 및 자동차 업종 수익성 개선 전망"을 언급했다. 비철금속주인 풍산과 이구산업에 대해선 "칠레 광산 노조 무기한 파업에 인한 국제 구리가격 강세 영향"이 남양유업은 "한앤컴퍼니에 경영권 매각에 따른 오너리스크 완화 기대"등이 있다.
코스닥에서 강세주는 엔젠바이오, 엑세스바이오, 투비소프트 등이다. 엔젠바이오는 서울아산병원과 한국인 전이성 전립선암 분자역학 임상연구 소식, 엑세스바이오는 자회사 웰스바이오가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신속진단키트 내수용 정식허가 획득, 투비소프트는 중국법인이 현지 기업들과 기술개발 및 서비스 MOU 체결 소식이 뒷받침했다.
반면 약세주는 코스피에서 한진칼, 코스닥에서는 이디티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한진칼에 대해 "타이트한 부동주 수급으로 펀더멘탈 대비 주가 상승 과도 분식"을, 이디티는 "전환사채발행금지 가처분 소송 피소 소식"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