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시는 2일 인플레이션 경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상승했지만 코스닥이 부진했다. 인터넷 바이오주는 약세였지만 건설과 기계업종은 강세였다. 전문가들은 성장주의 조정이 이번주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36포인트(0.07%) 오른 3224.2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3.49포인트(0.35%) 내린 981.1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305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3154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30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 개인이 179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5억원과 728억원을 순매도했다.
설영룡 메리츠증권 부장은 SBS비즈를 통해 "외국인, 기관 모두 코스피 코스닥 양매도가 나왔고 이 물량들을 개인이 꾸준히 사들이면서 상승에 배팅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인터넷, 바이오 업종 약세
물가 상승 압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ISM 제조업 PMI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하위 지표에서 공급차질과 물가상승 압력이 확인됐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업종 간 주가 차별화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금융, 건설, 기계 업종의 강세가 눈에 띈 가운데 인터넷 서비스, 바이오 업종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의 상승 또한 특징적이다. 국내외 여행 재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항공, 면세점, 카지노 기업들의 주가가 호조를 보였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이 6%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호텔신라와 강원랜드가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가 강세 영향으로 정유주가 동반 상승했고, 국내외 원전 정책 변화 기대감으로 관련 기업들이 약진했다.
설영룡 부장은 "소비회복주들 즉 코로나 시기에 수혜 받는 기업 보다 백신 투여 이후 집단 면역력이 생겼을 때 되면 소비가 회복된다면 어떤 섹터가 회복이 빨리 될 것인가에 대해 논의가 되고 있다"고 SBS비즈를 통해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 업종이 4.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건설과 운수창고 업종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의약품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0.2%), 삼성생명(+2.3%), S-Oil(+6.4%), 두산중공업(+11.6%)이 올랐다. LG화학(-2.2%)과 셀트리온(-2.2%)은 약세였다.
◆ 증시, 신고가 경신 시도 계속
전문가들은 신고가 경신을 위해 주도 섹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설영룡 부장은 "지수는 계속 신고가를 시도하고 있지만 신고가를 경신하기 위해서는 주도적인 주도 섹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총 상위 종목인 자동차 반도체 2차전지 종목은 조정 구간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전략에 대해 설영룡 부장은 "소비회복주 컨슈머 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인데 내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여행, 의류, 식자재, 주류까지도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된다면 큰 폭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하반기 실적 개선 주들이 큰 폭의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며 "성장주들이 조정받는 시기가 이번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 아시아 증시 혼조세
아시아 증시는 이 시간 혼조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0.76% 내린 3597.14를 보였고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0.46% 오른 2만8946.14이다. 대만 가권 지수는 0.02% 오른 1만7165.04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