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증시는 3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IT·자동차 주식 강세에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0.72% 오른 3247.43에 코스닥은 0.93% 오른 990.1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막판까지 3250선을 웃돌아 지난달 1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3249.30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마감 직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속 IT 및 자동차 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며 "전일 발표된 미국 베이지북에서 완만한 경기회복 확인하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지역 12개 은행들의 경기 평가를 담은 '베이지북'은 낙관적인 경기 판단을 제시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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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향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양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각각 4489억원, 237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천87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억원, 144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34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IT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증권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IT 업종에 집중됐다"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 시총 상위 IT 기업들이 증시 견인
글로벌 투자은행의 반도체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애플의 공급사 선정 발표, 현대차의 3개월 연속 미국 판매 신기록 달성 등으로 IT, 자동차 섹터 중심의 상승이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자동차 대표주들은 닷새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5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장중 1%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배터리 3사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SK이노베이션이 2.1% 오르면서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이 2.3% 올랐고, 전기가스와 의약품 등의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철강/금속과 보험 업종은 부진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2.5%), SK하이닉스(+2.4%), 삼성전기(+3.1%), SK바이오사이언스(+5.1%)가 상승했다. POSCO(-1.8%)와 아모레퍼시픽(-1.7%)은 약세였다.
전문가들은 내일 시장 전망에 우상향 가능성을 점치며 그동안 쉬었던 주식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한다.
오기철 교보증권 차장은 이날 SBS비즈를 통해 "지수는 계속하는 우상향 가능성을 염두하며 접근해야 한다"며 "관심 업종으로는 그동안 많이 쉬었던 5G 통신 장비 업체과 반도체 계속해서 좋은 의견이 나오는 자동차 업종에 집중해서 관심갖고 대응하는 전략"을 조언했다.
그는 "최근 강세를 보였던 경기 소비주 관련 주들이 오늘은 쉬어가는 모습이다"라며 "대신 그동안 쉬었던 대형 IT주들을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되는 모습이 시장 지수를 더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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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
이런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0.36% 내린 3584.21에 장을 마쳤고 일본 니케이 225는 0.39% 오른 2만9058.11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0.47% 오른 1만7246.16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