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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증시] 코스피·코스닥 상승, 네마녀의 날 무난하게 넘어가

국내 주요증시는 10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마녀의 날'임에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6포인트(0.26%) 오른 3224.6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98포인트(0.92%) 오른 987.77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지수 변동 폭은 크지 않았으나 그동안 금리 상승에 다소 부진했던 성장주의 강세에 힘입어 지수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국증시 2021.06.10
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상승한 생산자물가지수(PPI)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기업들의 원가 상승 전가가 되지 않은 것을 시사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따른 미 국채 금리 하락과 경제 정상화 기대감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를 하회하자 성장주가 재부각되면서 상승을 주도했다"며 "다만 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공존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매매동향을 보면 소위 '네마녀의 날'인 이날 기관은 1조115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102억원, 387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7220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코스닥 매매동향에선 외국인이 각각 3천418억원, 40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68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2.21%), 의약품(2.10%), 섬유·의복(1.76%), 의료정밀(1.69%) 등이 강세를 보였고 기계(-3.31%), 은행(-1.84%), 건설(-1.41%), 보험(-1.23%) 등은 약세였다.

증시

삼성증권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은) 우리 시장에서 인터넷, 바이오 등 성장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배경"이라며 "특히 인터넷 서비스 업종의 경우,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시장 대비 큰 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NAVER(+4.2%), 삼성바이오로직스(+2.5%), 넷마블(+4.3%), 신풍제약(+23.7%)이 상승했다. 현대차(-1.5%)와 두산중공업(-10.3%), 그리고 만도(-11.2%)는 약세였다.

전문가는 내일 투자 전략과 관련해 관망흐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오기철 교보증권 부장은 이날 SBS비즈에서 내일 투자전략과 관련해 "미국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4월 소비자 물가가 급등을 하면서 어려움을 끼쳤던 경험이 있어 5월 CPI를 보고 대응을 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15~1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가 있어 이것을 보고 대응하자는 관망심리가 깔려있다"고 전했다.

그는 "업종별로 빠른 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승하는 업종에 따라가기 보다 못 올랐던 업종을 사서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0.54% 오른 3610.86에 일본 니케이 225 0.34% 오른 2만8958.56으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1.14% 오른 1만7159.22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가능성에 아시아 증시 전반이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며 "해당 보도 이후 중국 위안화는 급락했고, 아시아 주요 증시는 상승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중 상무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무역과 관련해 실속 있는 의견을 교환했으며, 지속적인 소통을 유지하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