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오늘의 한국증시] FOMC에 국내증시 혼조세…코스닥 1000선 재돌파

국내 증시는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로 인해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내렸지만 코스닥 지수는 상승하며 1000선을 재돌파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2포인트(0.42%) 내린 3264.9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5.23포인트(0.52%) 오른 1003.72에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1000대를 회복한 건 지난 4월 27일(1021.01)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매매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3567억원, 기관이 686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FOMC 결과 달러화 강세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인 매도세의 빌미가 됐다. 삼성증권은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여파로 장중 외국인 매도세가 심화됐다"고 전했다. 개인은 1조35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1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건 지난 5월 13일(1조4000억원) 이후 1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1239억원을 기관은 24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닷새 만이다. 개인은 1천317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1.06.17
미래에셋증권 제공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경제 지표 전망치 상향과 첫 금리 인상 시기가 23년도로 앞당겨졌다"며 "일각의 예상보다 약간 매파적인 어조에 금리가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다소 긴축적인 FOMC 결과가 발표됐고 증시 반응은 차분했다"며 "지난 3월 금리 발작을 경험하면서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밤사이 8bp 가량 오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아시아 거래시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점도 우리 증시에 우호적이라고 삼성증권은 진단했다.

업종별로 보면 하락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전기가스 업종이 0.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화학, 비금속광물, 보험, 통신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시총 상위 IT 및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을 출회하면서 금일 KOSPI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카카오(+3.5%), LG화학(+3.3%), LG디스플레이(+4.8%)가 상승했다. 삼성전자(-1.1%)와 현대차(-1.2%), 그리고 POSCO(-1.2%)는 약세였다.

전문가는 FOMC 결과가 반영 가능성을 언급한다.

최유준 연구원은 "FOMC 재료가 반영됐다"며 "증시는 2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이나 실적 가시성은 7월 초순부터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금일 코스닥의 강세와 반도체, 하드웨어 등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나타난 상승세를 언급하며 "그전까지 공백 기간 동안 개별주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0.21% 오른 3525.60에 마쳤고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0.93% 내린 2만9018.33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 지수는 0.48% 오른 1만7390.61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