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시는 24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연내 금리인상 언급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9.91포인트(0.30%) 오른 3286.1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처음으로 3280대에서 마감했고 지난 16일 세웠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78.68)를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 매매동향을 보면 기관 매수가 지수를 떠받쳤다. 기관은 141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44억원과 48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3.84포인트(0.38%) 내린 1012.62에 마쳤다. 코스닥은 0.65포인트(0.06%) 오른 1017.11에 개장했으나, 하락 전환한 뒤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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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금일 국내증시는 금리인상 우려로 혼조세를 나타냈다"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증시는 장중 변동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금속 업종이 3.0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은행 업종과 전기/전자 통신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섬유/의복 업종과 서비스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철강금속 업종은 1분기 철강제품 가격 상승과 단분기 단가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나오면서 상승했했다. 은행 업종은 이날 금리인상 언급과 미국 시중은행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투자심리 개선 영향을 받았다. 전기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기관 매수세 유입되고 실적 기대감과 수급 공백 부각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하락한 서비스업종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미국 내 집단면역이 7월 초까지 달성될지 의문이 나오면서 경제재개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들이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에 대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은 증시 하락 압력 요인이 됐다.
주요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1.4%), SK하이닉스(+1.6%), 포스코(+3.4%)가 상승했고, 네이버(-0.9%), 셀트리온(-1.1%), 두산중공업(-5.2%)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양호한 업종제 주목하는 한편 대형 제조업 중심 장세를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인사의 발언 영향력은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있고 통화정책 관련 이슈 이후 펀더멘털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고 제조업 상대 강세가 이어지며 국내 대형 제조업이 장세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오기철 차장은 이날 SBS비즈 마감시황을 통해 "오늘은 강세를 보여왔던 카카오가 7% 하락을 보였고 그동안 쉬었갔던 반도체 쪽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1% 상승폭을 보였다"며 "시장을 보면 하루하루 상승하는 업종과 종목군이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주가 부진한 가운데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면서 고점에 대한 부담도 있으면서 보합권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수출이 양호한 업종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업종이 수출이 양호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업종에 주목하면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상승 중이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0.01% 오른 3566.65에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0.00% 오른 2만8875.23을 보이고 있다. 대만 가권 지수는 0.41% 오른 1만7407.96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