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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긴축 우려 완화·금통위·외국인 수급 확인…증시 상승 마감 [#오늘의 한국증시]

코스피 지수, 21.41포인트(+0.66%) 오른 3286.22
코스닥 지수, 9.33포인트(+0.89%) 상승한 1054.31…장중 최고치 기록

국내 증시가 15일 양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관련 키워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매파적 움직임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내용, 외국인의 수급 전환 가능성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국내 증시에 안도감으로 작용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연준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테이퍼링 가능성을 일축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이며, 연준은 당분간 완화적인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관계자는 "연이은 물가지표 서프라이즈로 긴축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해당 발언이 전해지자 시장은 안도했다"며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S&P500과 다우 지수가 상승세로 마감했고, 코스피 또한 반등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식컨설팅팀 관계자는 "파월 연준의장의 완화적 발언 증시에 안도감으로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다"며 "파월 연준의장은 연설에서 경기가 완전히 회복하기 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발언하며, 테이퍼링 시행 전 충분한 신호를 주겠다고 암시하며 시장의 우려를 진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통위 이주열 통화정책 물가 기준금리 2021.07.15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0.5% 동결하고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올해 4% 수준의 성장 전망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드러내며 하반기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했는데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로 해석된다"며."통화정책방향문 공개 후 국내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고 코스닥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아시아 거래시간에서 달러 인덱스는 추가 하락했는데 원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28억원, 코스닥에서 114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지수 상승폭을 끌어올린 요인이 됐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애플 밸류체인을 집중 매수했습니다. 앞서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차세대 아이폰 생산량 확대 기대감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는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수급 가능성을 주목한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당위성 피력과 6월 중국 실물지표 호조가 펀더멘털 확장세를 지지했고 미국 금리 반등 제한적인 가운데 한국은행의 매파적 기조 영향에 원달러 환율 7원 가량 하락했다"며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수급 전환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1.07.15
미래에셋증권 제공

이런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41포인트(+0.66%) 오른 3286.22를 코스닥 지수는 전날 보다 9.33포인트(+0.89%) 상승한 1054.3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연준 의장 비둘기파적 발언 재확인에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한은 7월 금통위의 금리 0.5% 동결 발표 후 기관 및 외국인 매수세 유입되며 하루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애플 관련 반도체주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순매수 유입되며 장중 연중 최고치 경신했다. 코스닥은 이날 4일 연속 상승했다.

매매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서 외국인 1028억원, 기관 207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3399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에선 외국인이 114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93억원과 488억원 매도 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음식료품 업종이 2.5%로 가장 크게 올랐고, 의료정밀과 철강/금속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화학과 유통 업종은 부진했따.

주요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1.1%), 셀트리온(+2.1%), LG이노텍(+7.6%), 삼성전기 등이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임상3상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작용했고 LG이노텍은 전장 부품 사업가치의 부각과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 확대 수혜 기대감이 들어갔다. 삼성전기는 약 4900억원 규모 전기차 카메라 모듈 공급 계약 소식이 있다.

반면 카카오(-1.5%)와 LG화학(-3.1%)이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1.02% 오른 3564.59에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1.15% 내린 2만8279.09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1.06% 오른 1만8034.19을 기록중이다.

닛케이 지수는 올림픽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했고 상해 종합 지수는 중국 실물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