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8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1.48달러(2%) 떨어진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랜트유는 1.73% 내린 73.47달러를 보였다.
유가 하락에는 원유 공급 확대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WTI는 전일대비 하락 마감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와 UAE가 생산 기준을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다음 OPEC+회의에서 감산완화가 합의되며 공급 증가 우려가 부각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된 점 역시 유가 하락 요인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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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날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7.9%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는 작넌 3.2%보다 크지만 전분기의 18.3%에서 크게 둔화된 수치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은 유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한편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4달러(0.22%) 오른 18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영향으로 올랐다.
김유미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완화적 발언 영향이 이어지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의 완화로 미 국채10년물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