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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금법 앞두고 AML 구축·보완하는 거래소들…비트코인 시세 3614만 원부터

포블게이트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구축 완료"
프로비트는 AML 체계 보완, 플라이빗은 시중은행 출신 AML 책임자 영입
21일 오후 1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3614만원부터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자금세탁방지(AML)을 내세우고 있다. 원화 입출금을 지원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지난 3월 시행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 24일까지 AML 의무 충족을 비롯해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계좌 등 조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 신고를 마쳐야 한다.

포블게이트 AML 자금세탁방지 가상화폐 암호화폐
포블게이트 제공

가상자산 거래소 포블게이트(대표 이철이)는 AML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AML 시스템은 특금법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것으로 전담 인력을 배치하여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포블게이트는 지난 4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이어 AML 시스템을 구축,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철이 대표는 "고객 확인, 의심거래 보고 등을 포함한 내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보안 교육을 통한 직원 내재화로 내부 통제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비트 가상화폐 암호화폐

가상화폐 거래소 프로비트는 AML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다.

21일 프로비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달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와 특금법 의무 이행 사항을 점검하고 AML 구축에 대한 자문을 받아 제도적 보호장치 마련에도 나섰다. 이어 AML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삼덕회계법인을 통해 AML 수준을 금융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프로비트 도현수 대표는 "이번 컨설팅을 통해 AML 시스템을 은행권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고객 분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가 될 수 있도록 AML 시스템에 대한 모니터링을 이어나갈 것"이라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플라이빗는 KB국민은행에서 AML 업무를 맡아온 설기환 상무를 영입하고 자금세탁방지팀 리스크 관리 책임자로 선임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설 상무에 대해 "KB국민은행에서 AML 업무 전반에 걸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자금세탁방지 부장 등을 역임했다"며 "금융권에서 지난 30년간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비롯해 외환업무, 자산관리 책임자 및 내부 통제 구축, KB국민은행의 법규위반 리스크 예방 등 조직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 발전시키며 FIU 금융기관 종합 평가 10년 연속 1위를 달성해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설기환 상무 영입과 함께 AML 시스템 구축을 이달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플라이빗 설기환 상무
플라이빗 설기환 상무 / 플라이빗 제공

이처럼 거래소들이 AML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지만 특금법 기준을 충족할지는 미지수다. 특금법 중 실명계좌 보유 여부를 결정한 은행들의 판단이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의 검증 책임을 은행에 거의 전적으로 맡긴 상황에서 은행들은 기존 계약을 이어가는 것이 좋을지 판단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4대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외 거래소는 은행의 검증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ISMS 인증과 AML 시스템 구축 노력을 충분히 기울인 다른 거래소에도 검증의 기회를 주려면 금융당국이 계약 후 사고가 나더라도 은행에 책임을 묻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재차 완강하게 선을 그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더는 그런 말(면책 요구) 안 했으면 좋겠다"며 "은행 스스로 판단해서 준비되면 신청하면 되고, FIU는 그 기준에 따라 등록을 받아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 검증 책임을) 은행에 다 떠넘긴다고 하지 말고, 그게 은행이 할 일"이라며 "은행은 (거래 여부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시세 2021.07.21
다음 캡처 / 오후 1시 45분 기준

◆ 비트코인 시세, 3614만원 부터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시세는 21일 오후 1시 45분 현재 3614만 원부터다.

비트코인 시세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3614만8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89만7000원(+2.54%) 올랐다.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3616만9000원으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86만4000원(+2.45%) 상승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오전 시세 보다 소폭 올랐다.

빗썸과 업비트에서 1BTC(비트코인)는 오전 9시 8분 기준 각각 3528만7000원, 3531만6000원이다.

가상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btc 2021.07.21
빗썸 제공 / 오후 1시 45분 기준

◆ 김치프리미엄 2%대, 비트코인 시세는 해외 선 3528만 원대부터

비트코인의 시세에서 김치프리미엄(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세가 외국보다 높은 현상 내지 그 차액)은 2%대다. 코인판에 따르면 빗썸에서 2.62%이며 업비트 2.58%, 코인빗 2.72%, 코인원 2.54%, 코빗 2.52% 이다.

해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이 시간 기준 플라이어에서 3533만2933원, 바이낸스 3528만4708원, 파이넥스 3531만4612원이다.

◆ 기타 코인은 하락, 이더리움 219만 원부터

다른 가상화폐(코인)의 경우 업비트에서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219만1000원·+3.40%) 시세는 전날 보다 상승했다.

에이다(1320원·+5.18%), 리플(647원·+3.19%), 도지코인(212원·+4.43%), 폴카닷(1만3630원·+4.85%), 비트코인캐시(48만8600원·+3.36%), 라이트코인(13만2050원·+3.69%), 체인링크(1만7200원·+5.52%) 시세는 업비트에서 전날 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