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대어 크래프톤 경쟁률, 원디트랩 보다 낮아…적정 주가는? [#공모주]

윤근일 기자 | 입력 2021.08.02 17:18

공모주 대어로 꼽힌 크래프톤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2일 첫날 통합 청약 경쟁률 2.79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에 들어간 원티드랩의 15.46.:1보다 낮다.

이 회사 주식의 확정 공모가는 49만8000원 공모주식수는 865만4230주, 공모금액은 4조3천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다.

크래프톤 공모주 일반 청약에 몰린 금액은 3사 합해 1조8017억원으로 기존 대어급 공모주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가 제시한 크래프톤의 적정 주가는 따상과 거리가 멀다.

KTB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적정 주가를 상단보다 16%높은 58만원을 제시했다. 그가 크래프톤의 우호적 여건을 최대한 반영한 적정 기업가치는 28조원이다,

그는 "배틀그라운드 시네마틱 트레일러 평균 조회수는 58만뷰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 평균 조회수 365만뷰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 기록했는데 시네마틱 영상 조회수 증가가 선행되면 2차 창작에 대한 가치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본사 / 크래프톤 제공

기관 경쟁률도 낮다.

크래프톤이 지난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 결과 243.15:1의 경쟁률을 보였다.

IPO 대어로 꼽힌 카카오뱅크의 경쟁률 1732.83:1과 최근 코스닥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에이치케이이노엔의 1871.36:1, 최근 따상상상을 기록한 맥스트의 1587.01:1보다 낮다.

의무확약보유비율도 변수다. 의무확약보유 비율이 낮을수록 상장 첫날 매도 가능성이 높아진다.

기관투자자들이 크래프톤 수요예측에서 보였던 의무확약보유비율은 22.05%로 에이치케이이노엔의 13.49%보다 높았지만 카카오뱅크 45.28%, 맥스트 39.13%보다 낮다.

특히 크래프톤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기관투자자 146곳 중 의무보유확약 의사를 보인 곳은 5곳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크래프톤 실적 전망은 밝다. 김진구 연구원이 전망한 크래프톤 실적 전망은 올해 매출액 2163억원 영업이익 966억원, 내년 매출액 3132억원, 영업이익 1380억원이다.

그는 "배틀그라운드 트래픽은 18년 이후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현 수준에서 많이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e스포츠를 통한 트래픽 반등 여지, e스포츠 기간 중국 플랫폼 시청시간의 폭발적인 증가 및 중국 외자판호 확보에 유리한 입지 차지 전망,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 베틀그라운드 게임성 문제 해결 모색 등을 들었다.

전문가는 크래프톤 신작 게임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흥국증권 강석오 연구원은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가 크래프톤의 캐시카우가 된 상황에서 다음 성장을 위해선 AAA급 신작의 추가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 같은 날 청약 들어간 원티드랩은?

이런 가운데 원티드랩도 크래프톤과 같은날 청약을 시작했다.

AI(인공지능) 기반 채용 매칭 플랫폼을 보유한 이 회사는 이 플랫폼을 이용하여 직무관련 교육, 경력개발 서비스인 커리어 플랫폼, 기업 고객용 HR 솔루션,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이 회사의 프리랜서 플랫폼은 2020년 출시 후 월 37%씩 성장 중"이라며 "독보적인 AI 매칭 엔진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수시채용 비중이 커지고 있고 직장인의 이직 횟수가 증가하고 있어 AI 채용 플랫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며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티드랩의 공모 희망가 3만5천원이 2023년 당기순이익 기준 예상 EPS(주당순이익) 적용시 PER(주가수익비율) 23.3배라며 국내외 유사업체의 올해 1분기 기준 최근 4분기 실적 적용한 평균 PER 30.4배 대비 38.7% 할인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