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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전망] 델타변이·테이퍼링·인플레이션 변수에도 "상승 여력 있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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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제공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증시가 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는 당분간 당분간은 델타 변이, 인플레이션, 조기 테이퍼링 등이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본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기존의 불안 요인들이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뉴욕증시가 최고치 부근에 위치했다는 분석과 전날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전망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66포인트(0.30%) 하락한 3만5101.85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7포인트(0.09%) 떨어진 4432.3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42포인트(0.16%) 오른 1만4860.18로 홀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 부근에 위치한 만큼, 차익실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는 중"이라며 "실적 시즌이 후반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시장 관망세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미국주식 마감 2021.08.09
다음 캡처

테이퍼링 부담은 커지는 중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제도은행 총재는 7월과 같은 고용지표가 1~2개월 더 이어질 경우 테이퍼링 요건이 구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4분기 내 테이퍼링을 시작하거나 혹은 그보다 앞선 일정이 가능할 수 있다며 개인적 견해를 덧붙였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델타 변이 확산에도 고용시장 위축이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훈 연구원은 "지난주 고용 지표 개선세가 확인됨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 즉 테이퍼링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경제 정상화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미국 3대 증시는 고용 호조를 통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은 유효했다"며 "델타 변이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 고용 위축 불안 등이 재차 확대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경제에는 큰 위협이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수가 추가 상승할 여력은 있을까?

그는 "경기 펀더멘털 및 기업 실적은 훼손되지 않았으며, 현재 의회에서 협상중인 인프라 투자 등 추가 모멘텀은 남아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지수 추가 상승 여력은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전날 뉴욕증시 업종별 등락을 보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 섹터가 1.48% 내리면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고 부동산과 산업재가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 반면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그리고 금융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을 보면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모더나가 호주 정부의 자사 백신 승인과 주요 국 부스터샷 논의 확대가 호재로 작용한 듯 17.1% 급등했다.

미국 외식 업체 타이슨 푸드의 경우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서 8.7% 상승했고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인 JD.COM, 판둬둬, 넷이즈의 주가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의 흐름은 갈렸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이 0.87%, 테슬라가 2.1% 상승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은 0.5% 전후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테슬라

한편 전날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은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1682만달러)였다.

이어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의 클래스 A 주식(1229만달러), 모바일게임 플랫폼 스킬즈(953만달러), 미국 주요 석유/에너지 기업 하락에 3배 레버리지 투자하는 ETN(상장지수증권) 'BM MCRS ID 3X LV'(MicroSectors U.S. Big Oil Index - 3X Inverse Leveraged ETN) (691만달러), 코로나19 백신 생산하는 모더나(683만달러)가 순매수 상위 5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