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이자 10일 상장한 크래프톤이 공모가를 밑돌며 첫날 거래를 마쳤다.
크래프톤 주가는 공모가인 49만8천원을 밑돈 44만8500원에서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후 이 회사 주가는 1.23% 오른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크래프톤은 시가총액 20위권 내 들어감은 물론 게임섹터 대장주로 등극했다.
크래프톤의 이날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22조1997억원으로 우선수를 제외하고 시총 19위다. 이는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해온 엔씨소프트(17조8925억원)를 앞선 규모다.

전문가는 크래프톤의 공모가에 대해 프리미엄이 많이 끼었다고 지적한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30~40%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라고 말한다. 그는 오는 4분기 출시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하더라도 게임업 단일 사업을 영위하는 크래프톤의 현실 상 유지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이라고 봤다.
앞서 KTB투자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주당 적정 가치를 58만원을 제시했다. 이는 공모가 대비 16% 높다.
김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신작(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성과 업사이드 리스크, IP 확장성 및 공모자금 기반 투자 확대 등 우호적 여건을 최대한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 브래인즈컴퍼니와 아주스틸, 네자릿수 경쟁률 보이며 마감
이날은 브래인즈컴퍼니와 아주스틸, 롯데렌탈의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이다.
정보기술(IT) 인프라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전문 기업 브래인즈컴퍼니(공모가 2만5000원)가 대표 주간사 키움증권을 통해 가진 공모주 청약에서 1190.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증거금으로 2조2천억원이 몰렸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428.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8.92%다. 이 회사 주가는 오는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회사 측은 "상장을 계기로 클라우드 모니터링 시장을 선점하는 등 신규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컬러강판 제조기업 아주스틸(공모가 1만5100원)은 미래에셋증권에서 1419.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2일과 3일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1776.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무확약 보유 비율은 16.3%다.

반면 롯데렌터카, 그린카, 롯데오토케어, 롯데오토리스를 보유한 롯데렌탈(공모가 5만9000원)의 청약 경쟁률은 65.81대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을 보면 대표 주간사인 NH투자증권 59.38대1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74.87대1, KB증권 52.51대1, 미래에셋증권 118.69대1, 삼성증권 132.00대1, 신한금융투자 44.64대1, 키움증권 42.34대1, 하나금융투자 102.34대1이었다. 기관투자자들은 217.63: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의무보유확약에 응답한 비율은 14.65%다.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업계 리더로 거듭나겠다"며 "코스피 상장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리더로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렌탈 주식은 오는 19일 상장한다.

한편 다음 공모주 일반 청약 주자는 면역세포치료제 기업 바이젠셀이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30% 지분을 보유한 보령제약이다. 보령제약은 이 회사 전략적 투자자로 지난 2017년 최대 주주에 올랐다.
오는 12일부터 공모주 일반 청약에 들어간다. 이 회사 희망공모가는 4만2800원에서 5만2700원까지며 공모가를 확정하지 않았다. 공모 예정 금액은 최대 994억원이다. 대표 주간사인 대신증권과 공동 주간사인 KB증권에서 청약을 받는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하고 임상,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내면서 세계적인 면역세포치료제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