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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투자 전략·마감 시황] 금융주, 경기민감주, 국내 소재주와 산업주 주목

국내 증시가 11일 하락세로 마감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융주와 경기민감주, 국내 소재주와 산업주를 주목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우려 반영되며 코스피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금융주와 민감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미국 CPI는 지난 5월과 6월 동안 5%대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은 7월에 5.2% 상승률을 예상한다. 그동안 일시적인 높은 물가상승률이라고 설명해온 연준 내에선 8월 이후 조기 테이퍼링 즉 자산매입 축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지면 팬데믹 동안 시행한 초완화적인 정책을 되돌리는 첫발이 된다. 해당 정책 이후 주식으로 몰린 자금이 회수될수 있음을 뜻한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는 국내 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며 "국내 소재와 산업재 업종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미국 연준

미국 상원은 10일(현지시간) 약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도로, 다리, 교통, 광대역 통신망, 상하수도 등 유형 인프라의 신규 투자 항목이을 중점적으로 담고 있다. 미국 민주당이 이와 별개로 사회복지 확대, 기후변화 대응 등의 내용을 담은 추가 부양책도 입법화 가능성이 나온다. 이는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제약/바이오 업종이 방어주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최유준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도 지속되며 제약/바이오 업종이 방어주로서 역할 여부 관찰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셀트리온을 비롯한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들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전날 2223명으로 사상 첫 2000명대를 기록하자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주 1,3위는 각각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였다.

주가는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22.57포인트(0.7%) 내린 3220.62에 코스닥 지수는 0.15포인트(0.01%) 내린 1051.92에 거래를 마쳤다.

양대 지수는 원화 약세 및 반도체 업종 전망 우려 등으로 외국인 매도폭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PC DRAM 가격이 재고 문제로 전기대비 최대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유준 연구원은 "미국 7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특별한 매크로 이벤트는 부재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피크 아웃(꼭대기서 내려오는 것) 우려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D램 무료이미지
픽사베이 제공

이날 강세주를 보면 셀트리온(28만3000원·+4.81%)과 셀트리온제약(15만6200원·+11.41%), SK바이오팜(12만7500원·%), 포스코(34만5000원·+2.37%), 셀리드(1만2200원·+11.66%), 유바이오로직스(4만3750원·+9.10%), 위메이드(4만4700원·+6.48%), 카페24(4만4600원·+3.96%) 등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치료 대상 확대 가능성과 바이오시밀러 매출 상승 전망이 작용했고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미국 처방 매출 증가 기대감이 있었다. 포스코는 중국의 철강 생산 감산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 법안 통과 수혜 기대감을, 셀리드와 유바이오로직스는 정부의 백신 허브 정책 수혜와 국산 코로나19 개발 기대감이 작용했다. 위메이드는 게임 '미르'의 흥행으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카페24는 네이버와의 지분교환으로 인한 성장 기대감이 작용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오른 115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증시 마감 2021.08.11
미래에셋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