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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주식] 상반기 영업이익 많이 늘어난 기업, 삼성전자·포스코·LG화학·에쓰오일·HMM 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이어 포스코, LG화학, 에쓰오일, HMM 순이었다. 전문가들이 보는 이들 회사의 주가는 어떨까?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는 18일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17일까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연도별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14조593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1조9496억원으로 1년 새 7조3560억원(50.4%) 늘었다. 포스코는 2조8801억원(329.9%↑), LG화학 2조7705억원(356.3%↑), 에쓰오일 2조3718억원(흑자전환), HMM 2조2715억원(1661.7%↑) 이었다.

CEO스코어 측은 "영업손익에서 IT전기전자와 중후장대 업종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업

해당 기업 주가는 어떻게 흘러갈까?

이날 오후 2시 51분 현재 이들 기업의 주가는 삼성전자가 0.13% 오른 7만4300원을 보인 가운데 포스코 33만500원 (+0.3%), LG화학 89만3000원(보합), 에쓰오일 9만2700원(+0.76%), HMM 4만850원(+5.97%) 이다.

◆ 삼성전자 주가, 내년 1분기 우려까지 주가 반영 분석

삼성전자 주식에 대해 흥국증권 서승연 연구원은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7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18일 보고서를 통해 "PC 응용처의 재고 부담과 세트 비성수기로 2022년 상반기 D램판가 소폭 하락이 예상되나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가에는 올해 4분기, 내년 1분기 우려가 반영되었다고 판단되며 반도체 빅사이클 기대감이 반영되기 이전인 PBR(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 낮을수록 좋다) 1.6배에서 주가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오는 3분기 영업이익이 16조7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이상을 상회할 것으로 봤다. 그는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파운드리 부문의 계약가격도 일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내년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를 10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 포스코, 최근 교환사채 발행 결정

포스코는 최근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외화 해외 교환사채로 통화단위는 유로이고 발행지역은 아시아 및 유럽 금융시장이다. 조달목적은 시설자금, 채무상환 및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이다. 교환 가액은 교환 프리미엄을 감안해 49만4450원이다.

회사 측은 "친환경 관련 국내외 투자 자금 조달 등 ESG경영 강화를 위해 11억 유로(한화 약 1.5조 원)규모의 그린본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며 "이번 그린본드 교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2차전지, 수소 사업 등 친환경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주로 사용함으로써 기업시민 경영이념 기반의 ESG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미송 연구원은 "교환 가액이 현주가보다 45% 높고, 이자지급을 하지 않는 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요가들이 회사의 성장성에 무게를 두었다고 판단한다"며 "기존 주주는 가치 희석보다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포스코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3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포스코 목표 PBR 0.9에 해당한다.

◆ LG화학, 이틀만 빼고 8월 외국인 매수우위 기록

LG화학은 2분기 영업이익 2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다.

SK증권 박한샘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지난 2일 이 회사에 대해 "석유화학, 첨단소재 강세가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며 "첨단소재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사의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 밸류가 균형성장 매력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회사 투자의견은 매수, 주가 전망은 110만원으로 유지했다.

◆ 에쓰오일과 HMM은?

에쓰오일은 이번 2분기 매출액 6조7천억원(전년대비 +94.4%), 영업이익 5710억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연구원은 지난 7월 28일 보고서를 통해 " 1 분기 대비 재고평가손익이 적게 반영되었으나, 원료가 하락으로 윤활유 사업부의 실질 마진이 대폭 개선되며 이를 만회했다"며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원료가의 하락으로 30% 이상의 영업이익률 유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 전망을 매출액 7조2000억원, 영업이익 4864억원을 제시하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유지했다.

증권가는 HMM의 이익 모멘텀에 대해 3분기에도 이어질수 있다고 본다.

3분기 평균 SCFI(상하이발 컨테이너운임지수)는 4099 정도로 전년동기 대비 244.3% 가량 상승했다. 또한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한 가운데 주요 항만들의 적체 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연말까지 타이트한 수급과 높은 운임 레벨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18일 이같은 이유를 들며 3분기 HMM의 연결 영업이익이 1조57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64.9% 증가를 예상했다. 그는 HMM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4만1000원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HMM은 파업위기를 겪고 있다. 이 회사의 육상, 해상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회사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임금 5.5% 인상, 월급여 100%의 격려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