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이 24일 오후 1시 30분 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은 삼성전자였다. SK하이닉스는 순매수 2위였다.
이시간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2개 증권사의 취합 데이터를 기초로 산출한 단순추정치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삼성전자 450억원, SK하이닉스 160억원이었다. 해당 주식은 외국인도 각각 90억원, 160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양 순매수 배경에는 2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2분기 D램 시장에 대해 "1분기 D램 가격 상승 이후 추가 가격 상승과 공급부족 사태를 우려한 D램 고객사들이 물량 확보 활동을 확대했다"며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43.6%, 27.9%로 각각 세계 1,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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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삼성전자는 이날 'Hot Chips' 온라인 학회에서 D램 모듈에 AI(인공지능) 엔진을 탑재한 'AXDIMM', 모바일 D램과 PIM을 결합한 'LPDDR5-PIM' 기술, HBM-PIM의 실제 시스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조성으로 초격차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다.
트랜드포스는 3분기 D램 시장에 대해선 D램 가격 상승세 둔화와 고객사의 D램 물량 확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카카오뱅크(73억원), LG이노텍(60억원), 포스코(44억원)도 많이 순매수하며 상위 5 종목을 보였다. 다만 이들 주식에 대해 외국인은 각각 516.4억원, 17.6억원, 230.6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는 외국인 매도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본다.
유안타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테이퍼링 등 매크로(경제지표 발표에 민감히 반응하는 것) 환경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기에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지만 순매도가 상당부분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는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