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26일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4406억원을 순매수할 때 기관은 816억원, 3643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대형주와 서비스업 주식들을 다수 팔아치웠다. 기관은 대형주 2270억원, 서비스업종 128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외국인은 대형주 3806억원, 서비스업종 3264억원 매도 우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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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형주와 의료정밀, 운수창고는 기관과 외국인의 양매수 선택을 받았다.
중형주는 등락률이 0.13% 상승으로 다른 상승 업종보다 낮다. 은행이 1.42%, 섬유의복 1.305, 운수창고 1.03%과 비교시 낮다.
중형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종합콘텐서 생산기업인 삼화콘덴서(6만2600원·5.39%), 한화그룹 지주사인 한화(3만5000원·5.11%), 파운드리사인 DB하이텍(6만700원·3.23%) 등이 중형주 상승률 상위였다.
삼화콘텐서는 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2.18% 상승한 덕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관련주인 일진홀딩스(8100원)가 26.37%, 일진전기(6330원)가 15.09%라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일진 계열사의 상승에는 최근 공모주 일반 청약을 마친 수소차 솔루션 전문기업 일진하이솔루스 영향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화콘덴서는 목표주가 8만3000원, 괴리율 32.58%, 투자의견 매수이다.
한화그룹은 26일 한화시스템과 한화솔루션 등 계열사 5곳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한달 가량 앞섰다. 한화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취지"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지난 8월 17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수소와 우주 부문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한화그룹에서 한화는 지주사로의 컨트롤타워 역할 뿐 아니라 직접적인 투자를 통해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도 높다"며 "이는 포토플리오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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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관련주인 DB하이텍은 오는 3분기 사상 첫 1000억원 대 분기이익이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 백길현 연구원은 지난 8월 17일 보고서를 통해 8인치 파운드리의 극심한 공급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증가 중인데 이 효과가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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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창고 업종에서는 현대글로비스와 HMM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글로비스는 19만500원에 장을 마치며 전 거래일보다 2.9% 올랐고 HMM은 4만650원으로 2.5%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항공주다. 운수창고업종 상승률 3-5위를 티웨이항공(3740원·1.9%)과 아시아나항공(2만1250원·1.6%), 제주항공(2만2800원·1.3%)이 이름을 올렸다. 진에어(2만1000원·0.4%)와 대한항공(3만350원·0.1%)도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동서발전이 해외 그린수소 공급망 확보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은 업체 중 한곳으로 이름을 올렸고 파업 전운이 드리워진 HMM은 해상노조가 단체 사직서 제출을 보류하고 육상노조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지켜 보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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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밀에서는 디아이(9900원·3.66%)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디아이의 2분기 실적 호조 영향으로 해석된다. 디아이는 전날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DDR5 용 차세대 검사장비와 검사보드 판매 호조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805억원을, 영업이익은 185% 오른 113억원이다. 회사 측은 DDR5 전환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최대 매출액 달성을 기대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도세를 확대했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주식컨설팅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 지속, 인플레이션,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 등으로 인해 국내 기준금리는 25bp 인상하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현경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전기/전자 업종이 나흘 만에 반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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