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규제가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다. 기업인에 이어 연예인 팬덤에까지 규제가 미치고 있다. 이런 중국 시장에 대해 중국 주식 투자자들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 연예인 팬덤까지 규제하는 중국 공산당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고 중국 현지 매체가 27일 보도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 금지와 연예인 팬클럽의 자정 등 을 강조했다.
중국 상하이시 세무국은 중국 인기배우 정솽(鄭爽)에 대해 탈세 혐의로 2억9900만 위안(약 539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무 당국은 정솽은 2019년과 2020년 개인 소득 신고 누락과 세금탈루 그리고 세금을 덜 냈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적인 규제에서 시작한 중국 당국의 행동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해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취소를 시작으로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가해왔다.
지난 6월에는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디디추싱이 지난 6월 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직후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 국가 안보 수호, 공공이익 보장' 등을 이유로 '인터넷 안보 심사'에 착수하며 고강도 압박을 가했다.
이 영향으로 해외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주가는 하락세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하반기 상해지수의 수익률은 -1.4%,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은 -25.4%, 홍콩 H지수는 -14.9%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수익률이 나타나는 데는 중국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된 산업들이 홍콩증시와 미국증시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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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증시의 차별화..."제조업 투자비중 늘리는게 나을 것"
전문가는 상해지수 수익률과 해외 지수 상장 수익률의 차이점에 주목하며 중국 증시의 차별화가 나타났다고 말한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27일 "최근 중국 증시에서 주목할만한 특징은 본토 지수와 미국, 홍콩의 해외 지수 간 수익률 괴리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회,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은 단기간에 종료될 사안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조업 연관 업종의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다른 전문가는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에 주목한다.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로 인한 규제 불확실성이 있지만 부양하고자 하는 산업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 대상은 친환경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이다.
KB증권 박수현 연구원은 "중국 재정정책의 힘이 강화될 2022년 상반기까지 태양광, 전기차, 반도체, 5G 등과 같은 신형인프라 분야는 정부 주도의 투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 세 가지 디커플링 (본토 > 홍콩, 성장주 > 가치주, 중소형주 > 대형주)에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격차가 축소되고 장기적 관점에서는 본토 중소형 성장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