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시는 31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3199.27에 코스닥 지수는 1038.33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55.08포인트(+1.75%), 6.49포인트(0.63%) 상승했다.
코스피는 강보합 출발했다. 여기에 중국의 게임규제, 경기 지표 부진에 약세 전환했지만 아시아 증시 반등 및 원화 강세 등 영향에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자 반전을 보였다.
코스닥은 나스닥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이후 IT와 반도체 업종 위주로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조1675억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869억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7억원, -67억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9854억원 매도 우위를 코스피에선 6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순매수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외국인은 달러인덱스 하락, 원/달러 환율 낙폭을 확대하면서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했고 8월 DRAM 고정 거래 가격이 7월 대비 보합이라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반도체 순매수 강도를 높였다"고 봤고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주식컨설팅팀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MSCI 리밸런싱을 앞두고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에 힘입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코스피에선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의약품, 철강금속 등은 상승했고 종이목재와 섬유의복은 하락했다.
삼성증권 김현경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주택 공급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건설 및 건자재 업종이 호조를, 친환경 정책 모멘텀으로 수소 관련 테마가 약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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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에선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IT부품, IT하드웨어, 반도체 등 IT 강세가 특징적이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정부 예산에 탄소중립 예산이 부각되며 2차전지 소재, 친환경 관련 종목군도 강세를 보였고. 그외 유통, 제약, 제지, 엔터 등 강세였다"고 말했다.
주요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2.8%), 삼성SDI(+3.9%), 현대건설(+4.1%)이 상승했고, LG화학(-1.6%)과 크래프톤(-1.1%)이 하락했다.
전문가는 앞으로의 수급에 대해 환율 하향 안정과 미국의 경제지표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최유준 연구원은 "환율 하향 안정화에 따른 수급 개선이 반등의 동력이 되었다"며 "1일 ADP사에서 발행하는 전미고용보고서, 3일 미국 공식 고용 지표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이 추가 수급에서 개선을 보인다면 대형주가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증시 강세 영향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작용하며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5원 내린 1159.50원에 장을 마쳤다. 원화는 3일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전일 달러 인덱스는 92.6p로 0.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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