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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일만에 하락, 변동성 회피 움직임

국내 증시는 16일 양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는 추석 연휴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변동성 회피하려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본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1포인트(-0.74%) 내린 3130.09에 코스닥 지수는 3.36포인트(-0.32%) 하락한 1039.43에 마감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의 순매수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였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4589억원 외국인은 182억원 매수우위인 가운데 기관은 5130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에선 개인이 2111억원 매수 우위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8억원, 727억원 매도 우위다.

삼성증권 조아인 연구원은 "금일 국내증시는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로 하락했고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조원 가량 매도한 점도 지수에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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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제공

전문가는 이날 증시가 중국발 변수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한다.

KB증권 김지원, 태윤선, 이용준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결과가 이어졌는데, 중국 빅테크 규제에 이은 마카오 카지노 산업 규제, 헝다그룹 파산 관련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중화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조아인 연구원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 홍콩 항셍지수는 2% 이상 하락했고 위안화 약세 영향으로 원화가치도 하락 압박을 받으면서 우리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업이 수급 불균형 우려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3.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 공급 확대 기대감으로 건설업 지수가 1.3% 상승했다. 반면, 은행 업종은 카카오뱅크의 주가 조정으로 2.4% 하락했고 섬유/의복은 1.6% 내리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반전하면서 1.6% 하락했다.

전문가는 불확실성으로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KB증권 연구원 들은 "테이퍼링, 경기 둔화, 산업 규제 등 불확실성과 우려가 산재해 있어 경계심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171.8원에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주식컨설팅팀 관계자는 "중국발 경제회복 불확실성 및 증시변동성 확대 우려에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 기관과 외국인,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 크래프톤 순매수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주요 종목으로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 크리프톤이 있다.

롯데캐미칼(26만5500원·+4.53%)은 수소 사업의 신정상 사업 기대감이 작용했고 금호석유화학(20만8500원·+3.47%)은 수급 타이트 품목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수익성 유지 전망이 작용했다. 크래프톤(49만2000원·-0.30%)은 하락했지만 신작 게임 흥행 전망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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