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은행주가 비은행 성장에 따른 이익증가세로 비중확대 의견을 받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28일 "은행주는 2021년 가파른 실적개선을 보이고 있는데 금융위기 이후 실적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익증가세"라며 은행주 투자의견에 대해 비중확대를 내걸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도 "경기회복과 이에 동반된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통화정책 조정이 은행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중 확대 의견을 달았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목표주가는 KB금융이 7만4000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하나금융지주 6만원, 신한지주 5만5000원, 우리금융지주 1만6000원, DGB금융지주 1만3000원, BNK금융지주 1만1000원, JB금융지주 1만500원, IBK기업은행 1만4000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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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수익구조, 비은행 역할 커졌다
은행 실적에 있어서 눈에 띄는 것은 수익 구조다.
은행주의 수년간 실적을 보면 비은행 이익 비중이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35.6%인데 꾸준히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비은행 이익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금융지주 전체 수익성 제고로 연결된다"며 "전반적으로 비은행 자회사들은 은행 대비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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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자이익의 수익성 악화와 레버리지 상승 없이 이뤄진 수익성도 은행 이익의 주요 키워드다.
김 연구원은 "금리상승 시 누릴수 있는 수혜강도가 작아질 수는 있지만 다른 재무항목에 의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라며 "향후 대출여력이나 배당여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익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실적이 개선되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수익 구조가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 컨센서스 상회 전망되는 은행업종 실적, 전문가의 탑픽 종목은
3분기 은행업종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4.9조원으로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3% 상회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최근의 견조한 수수료 비즈니스를 고려할 때 비이자이익이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KB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DGB금융지주를 탑픽(최선호주)으로 선정했다.
KB금융을 탑픽 종목으로 꼽은 김 연구원은 "2021년 ROE 전망치가 9.6%로 0.47배의 PBR은 수익성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규제와 관련된 사항이긴 하지만 이익증가세와 배당의지 등을 감안하면 향후 배당매력은 점차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를 탑픽 종목으로 선정한 백 연구원은 "8월부터 시작된 기준 금리 인상은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긍정적 작용할 전망"이라며 "NIM(순이자마진) 상승에 따른 실적 민감도, 기업대출 및 비은행 부문 사업확대 여건과 배당과 연계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매력을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