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식이 6만 원대에 접어들었다. 삼성전자 주식은 12일 전 거래일보다 3.50% 내린 6만 9,700원에 접어들었다.
13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주식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29%(200원) 6만8,800원에 머물렀다. 머물렀다.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 1월 11일 9만 1,000원을 기록하며 주가 10만 원대를 가진 삼성전자 즉 '10만 전자' 가능성이 크게 나왔지만, 등락을 거듭한 끝에 6만 원대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지난 8일 발표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 원을 넘어선 73조 원(전년 대비 +14.7%)을, 영업이익 15.8조 원(전년 대비 +25.8%) 오른 호조를 보였다. 부문별 추정 영업이익은 반도체 10조 원, 디스플레이 1.5 조, IT 모바일 3.5조, 생활가전 0.7조 등이다.
전년 대비 호실적에도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 삼성전자 주가, 당분간 조정 가능성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 업황 둔화로 삼성전자 자체 전망치를 하회한 3분기 낸드 출하량 ▲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로 낸드 고객들의 구매 심리를 위축 전망 ▲ ▲ 중국 YMTC의 시장 진입 가능성에 낸드의 가격 하락 속도 가속화 전망 ▲ 여전한 반도체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삼성전자 주가의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 둔화 리스크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매출 72.5조 원, 영업이익 15조 원으로 소폭 둔화가 예상된다고 봤다.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서도 이승우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이익감소가 예상되나, 주가는 선제적으로 조정이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내렸다.
유진투자증권(10만원>9만3000원)과 신한금융투자(10만원>9만6000원), KB증권(10만5000원>10만원), 하이투자증권(9만2000원>8만9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9만5000원>8만7000원), 미래에셋증권(10만원>8만2000원)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 그런데도 매수 투자의견 나오는 삼성전자 주식
그런데도 전문가는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내놓는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적인 주가의 기간 조정이 이어진 뒤, 올 연말부터는 DRAM 업황 개선과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대감이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전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영건 연구원은 "현재 12개월 선행 P/E(주가수익비율)가 2019년 불황 수준인 12배로 밸류에이션이 업황 둔화를 상당 부분 선 반영했고 파운드리와 LSI 사업부의 내년 매출액은 가장 높은 성장률로 동사의 새로운 중장기 성장 국면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전히 매수 위주의 관점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삼성전자 등 IT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나 한두 달 전의 자동차, 의류 등의 업종이 주가 부진에서 최근 어떻게 탈출했는지를 생각한다면 결국 IT기업들도 기간 조정 후 반도체 가격 하락 폭 축소, 파운드리 모멘텀 등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에서는 강한 상승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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