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가능성 보다 좋은 기업에 장기 투자가 바람직"
국내 증시가 3000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코스닥 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전문가는 리스크 요인들이 완화되거나 제거될 수 있다면 시장의 반등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는 부채한도 협상과, 미국 국채금리, 원/달러 환율, 중국 헝다그룹 리스크,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공급 병목 현상이 변수로 남아있다.
미국 의회의 부채한도 협상이 진전이 없다면 시장에 리스크로 부각될 요인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10년 물에서 나타나는데 문제는 전 고점인 1.6%를 다시 돌파하느냐는 것이다. 돌파하게 된다면 성장주 투자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필요시 원/달러 환율 안정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헝다그룹은 채권 이자를 내지 않고 있다. 헝다그룹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면 오는 23일 최종 디폴트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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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보합 수준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되었다는 신호를 보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항만 운영 시장을 연장하며 공급 병목 현상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18일 "리스크 요인들이 완화되거나 제거될 수만 있다면 시장의 반등은 더 이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리스크 요인들이 더 부각된다면 다시 한번 지수의 지지력 테스트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라며 "최근 분위기가 미국 시장과 항상 같은 분위기로 가는 게 아니어서 외국인 손에 달려있다고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는 시장의 지수가 오르고 내리는게 의미 없다고 조언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내일, 모레, 1개월, 3개월 1년 후에도 좋아질 기업, 비즈니스모델이 탄탄한 기업을 발굴하여 적립식 장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염승환 이사는 "사실 지수가 하루 오르고 하루 내리고는 의미가 없으며 지수 맞추기 놀이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라며 "앞으로 좋아질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돈의 가치가 없는 시대에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피는 오후 1시 28분 현재 6.27% 내린 3008.79를 코스닥은 4.49% 오른 995.0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오전 9시 30분 한때 전 거래일보다 0.70% 내린 2993.83을 기록하며 1거래일 만에 3,000선 밑으로 내려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전일 미국증시 9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였고 기업 실적이 호조가 나오며 강세를 보인 영향은 있으나 중국 9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며 3000 공방이 발생하며 소폭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김다미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주 3거래일 연속 상승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가며 3000 전후 등락 중"이라며 "미국 소매 판매, 3분기 실적 양호하나 뉴질랜드 CPI 10년 이내 최고치 상승 등 인플레 부담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중국의 11시 발표가 나오고 난 후 반등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5.2%)과 블룸버그 통신(5.0%)의 전망치를 밑돌았다.
그런데도 전문가는 중국의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김지웅 과장은 "중국 지표는 소매 판매 지표를 제외한 GDP, 산업 생산 등 지표가 모두 부진하게 발표되었다"라며 "불확실성 해소와 중국 정부의 부양책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FK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주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주요 거시경제 지표도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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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코스닥은 이차전지 소재, 게임/미디어 업종 주가 강세로 장중 상승 전환했다.
김지웅 과장은 "글로벌 OTT 시장 확대와 오징어게임을 필두로 한 K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진 점의 부각과 이차전지 소재의 지속적인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지속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우려는 여전하나 드라마, 게임, 메타버스 등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다미 연구원은 "코스닥은 디즈니+(플러스) 11월 중순 국내 출시와 K-콘텐츠 글로벌 흥행 기대감에 미디어/콘텐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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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OTT 디즈니 플러스가 내달 25일 국내 시장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 블리온이 꼽은 오전 장 특징주로 ▲스튜디오산타클로스 ▲KEC ▲ NEW ▲한전산업 ▲게임빌 ▲NHN벅스 등이 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넷플릭스의 '마이네임' 흥행세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KEC는 SiC 전력반도체 개발 및 양산 기대에 상승했다. NEW는 디즈니 플러스 관련 수혜 기대에 급등했고 한전산업은 프랑스에 이어 영국까지 원전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했다. 게임빌은 컴투스 홀딩스로 사명 변경 후 지주사 역할을 하겠다는 소식에 급등했고 NHN 벅스는 싸이월드 재개에 따른 BGM 서비스 기대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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