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발사가 21일 오후 5시에 발사한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무게 1톤 이상의 실용위성을 자체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 영향으로 우주항공산업 섹터에 속한 기업들 주가가 올랐다. 오후 1시 48분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81% 오른 가운데 이수페타시스(2.37%), 한국항공우주(1.98%), 한화(1.94%), LIG넥스원(1.59%), 한화시스템(0.60%)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액체로켓 엔진과 터보펌프를, 한국항공우주는 부품의 제작 총괄과 1단 추진체 연료탱크, 산화제 탱크를 제작했다. 한화는 가속 및 역추진 모터를 제작했다.
◆ 누리호 발사 성공 시 주가 상승추진력 기대도
전문가는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관련 기업의 상승추진력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위성발사체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작년 말보다 38% 올랐다.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연구원은 "누리호나 차세대 중형위성의 발사는 우주 산업 관련 종목 주가에 추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봤다.
KB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에도 추가적인 추진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가 외에도 앞으로 위성 사업에서 주목받는 기업도 있다.
최광식 연구원은 "국내 위성 사업은 한화그룹과 한국항공우주+LIG넥스원 진영이 고르게 가져갈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한국항공우주의 역할은 그런데도 굳건하고 LIG넥스원은 한국항공우주와의와 협업으로 위성 탑재체에서 다수 사업 경험과 방산 위성 단말기에서, 한화시스템과 시장 양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투자자가 봐야 할 위성 사업의 매력
한화투자증권 이봉진 연구원은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전략으로 ▲ 위성 및 관련 부품 제작과 안테나 등 지상 장비 업체들에 관한 관심 ▲ 장기적으로 위성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기업 주목 ▲ 다양한 군 위성 사업 추진으로 인한 위성 관련 방산 기업 수혜 기대 ▲ 우주 사업과 관련한 이벤트 지속 등이다. 이 연구원은 "과거 사례로 볼 때 추진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라고 봤다.
다른 전문가는 위성 사업의 최대매력은 재발사에 있다고 말한다.
한국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100여 개 초소형~대형위성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초소형~중형은 3년~7년으로 짧아 위성 탑재체의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평균 5년마다 다시 제작 및 발사를 해야 하는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라고 말했다.
한편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다. 누리호 사업은 12년의 개발 기간 동안 2조 원과 300여 기업의 참여. 국내 우주과학 기술 역량이 담긴 초대형 사업이다. 그에 비해 사업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가장 도전적인 연구개발 사업으로 꼽힌다. 누리호 성공에는 약 37만여 개의 부품이 때에 맞게 제 역할을 해야 하는 게 관건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누리호 발사체 성공을 계기로 우주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우주 분야 민간 수요가 증가할 때까지 공공 수요 진작을 통해 우주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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