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증시에 상장한 6일 장 초반 공모가의 2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시초가 18만원 대비 1.11% 오른 18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시초가가 공모가 9만원의 2배로 결정되고서 개장 직후 27.78% 급등한 23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은 달성하지 못했다.
주가는 장 초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고 시초가 근처인 18만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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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장중 시가총액은 23조7000억여원으로 코스피 보통주 14위 수준이다. 시총에서 크래프톤(23조4000억원), KB금융(23조3000억원), SK이노베이션(22조7000억원), SK텔레콤(22조3000억원) 등을 제쳤다.
한 지붕 가족인 카카오뱅크 시총 29조1236억원보다는 5조4000억원가량 적다.
카카오페이는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출발한 핀테크 기업이다. 6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650만명,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00만명 수준이다.
IPO 과정에서 공모가를 한 차례 낮추고 상장 일정을 미루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금융 플랫폼으로서 미래 성장성과 코스피200 특례편입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하지만, 고평가 논란과 규제 리스크 등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카카오페이 적정 주가는 이베스트투자증권 12만2730원, 메리츠증권 11만원, KTB투자증권 5만7000원 등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지만, KTB투자증권은 규제 리스크를 반영해 적정 주가를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