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국내 와인 시장서 하이트진로 입지는

국내 와인 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롯데칠성음료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주류시장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와인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와인 대중화가 왔다"라는 언급도 나오고 있다. 고가 와인도 출시 직후 완판 되고 있다.

와인 시장의 성장을 이끈건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의 장기화에 있었다. 혼술·홈술족이 늘었기 때문이다. 거리두기로 유흥시장이 침체됐고 소주와 맥주 판매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와인의 경우 가정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지난 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27.3% 늘어난 3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주력은 소주와 맥주다. 와인이 아니다. 와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올 해만 70종이 넘는 제품을 내놨다. 하이트진로의 올 해 상반기 와인 매출은 173억으로, 전년 동기(97억) 대비 78% 성장했다.

같은기간 롯데칠성음료 와인 부문 매출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261억원) 대비 54.5% 늘었다. 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의 와인 매출 순위는 올 해 기준 3위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해 미국 캘리포니아, 프랑스 등의 새 와인을 선보이며 성장세에 있다. 와인 직영몰을 운영하고 있고 와인 픽업 서비스 사업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 해 3분기 거리두기 4단계로 부진했다.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8%, 26.5%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매출 5820억원, 영업이익 473억원).

다른 주류사들과 마찬가지로 하이트진로 또한 영업제한으로 인해 한계가 있는 유흥 채널보다는 가정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실적 회복을 꾀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이트진로는 매출이 크게 증가한 와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포트 와인 '킨타 두 노발(Quinta do Noval)' 20종을 국내 독점판매에 나선 상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된 상황이다. 거리두기 완화로 유흥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으나, 억눌린 수요가 회복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이트진로는 와인 시장 공략을 위해 와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고 유통 채널을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와인의 온라인 구매도 많은 상황이나, 현재 제조사들의 공격적 유통으로 편의점에서도 쉽게 와인을 살 수 있는 소비 환경이 조성됐다. 더불어 마트에서도 와인을 쉽게 찾을 수 있어 판매가 늘고 있다. 이런 점도 와인 인기의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와인 판매량이 늘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산 와인 비중은 1% 미만인 상황이라는 점이 분발할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인기 상황에서는 결국 주류 수입액이 급격히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포트 와인 '킨타 두 노발' 20종 국내 독점판매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포트 와인 '킨타 두 노발' 20종 국내 독점 판매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