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가 임기인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추가 연임에 대해 뜻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11년만의 회장 교체라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가 회장에 오른건 지난 2012년이었다.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 연임했다. 지난 3월 세차례 연임하게 되며 10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이 추가 연임에 대해 뜻이 없다고 언급을 한건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는 내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1952년생으로 내년이면 나이 제한에 걸린다.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회장,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디지털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거론된다.
1956년생인 함 부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장을 지냈다. 1963년생인 지 부회장도 하나은행장을 지낸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약 15년간 해외에서의 현장 경험이 많다.
1964년생인 박 행장은 김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김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점찍어 둔 이라는 평가가 있기도 하다. 박 행장은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김 회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이력이 있다. 2016년에는 그룹 IT 계열사인 하나금융TI 대표를 맡아 전산통합 실무를 총괄했다. 박 행장은 선임 당시 이진국 전 하나금투 사장, 지 부회장 등 유력후보들을 제치고 박 행장이 최종후보군에 포함되는 깜짝 선정이 이뤄졌다.
한편 김 회장은 금융 산업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가지고 있고 경험도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전체 조직에 대한 이해가 높고 비전 수립, 전략적 마인드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 받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통상 연말 이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 후보를 물색한다"며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이들이 있는데, 그간 쌓아온 성과와 능력이 평가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