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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식 노트] 악재 선반영한 코스피, 상승 추세 복귀 나타날까

옵션 수급 만기일과 인플레이션 우려도 변수
 <편집자주: 전문가들의 한국증시에 대한 코멘트를 정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11일 증시가 전날의 악재를 선반영한 가운데 하락 흐름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상승 추세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인플레이션 및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는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었다"며 "코스피 지수의 급격한 하락세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코스피가 30일 이동평균선과 중기 하락 추세선이 저항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계단식 하락 구조가 진행 중"이라며 "최근 하락세 강화되는 가운데 10월 저점대인 2900선에 근접해 이 가격대에서 강한 지지 예상되지만 이탈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코스닥에 대해서도 "200일 이평선 부근에서 등락 중. 장기 상승 후 동 이평선 이탈해 상승 추세 복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의견도 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다양한 악재를 장기간 조정을 통해 반영해 왔다"며 "실제 밸류에이션 부담도 여타 증시 대비 적은 것으로 확인되고 따라서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나정환 연구원도 "최근 중국 및 미국의 10월 물가지표로 인해 공급망 차질 이슈가 지표로 확인된 것이지, 공급망 쇼크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은 없다"며 "중국발 공급망 우려는 동절기에 에너지 수요 피크 아웃 이후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수의 추가 급락은 과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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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제공

◆ 옵션 만기일, 국내 증시 수급 영향 가능성

이런 가운데 11일이 옵션 만기일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수급 동향에 따른 주가 흐름을 전망한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오늘은 옵션 만기일임을 감안할 때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며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특히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 관계자는 "옵션 만기일임에 따른 수급동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인플레이션 가능성도 배재할수 없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오르면서 최근 30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환 근원 CPI도 0.6%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금 환기됐다"며 "한동안 잠잠했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당일 발표된 경제지표로 인해 다시 부각됐다" 전했다.

이는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미국과 중국의 높은 물가상승률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임에 유의해야 한다"며 "예상치를 상회한 중국 물가지표로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되며 증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의 10월 CPI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악화된 투자심리가 국내 증시에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부진한 증시 흐름은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변동성 장세를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물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컨트롤 효력이 약해질 수 있고, 그것이 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겠다"고 말한다.

이어 "이런 상황의 우리 증시 입장에서는 신용 잔고 연중 최대치 수준에서 조정이 예상되고 있어 다시 한번 반대매매 및 투매, 그리고 대주주 회피 물량 등의 수급적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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