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투자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정리해 올립니다. >
국내 증시는 흐름은 16일 미중 정상회담이 호재가 될지 여부에 달렸다. 전문가는 무역관세 문제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지에 주목한다. 무역 문제는 증시가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금일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국과 중국이 대만이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기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역 관세 문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경우,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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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중 정상회담이 무역에서 합의 이행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회담의 주요 논의 사안은 외교, 인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증시 민감도가 높은 무역 문제는 기존 무역 합의 이행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증시는 대외 이벤트 대기심리 속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성장 및 대형주를 중심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전망되며 장중에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코스피는 전날 3000선에 근접했다. 전날 한국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상승하면서 각각 2999.52 (+30.72·+1.03%), 1029.03(+19.96·+1.98%)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는 코스피를 두고 대형주 선호도가 반전될 조짐으로 본다.
유진투자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지난 11일 저가로 2903을 기록했던 코스피가 2거래일 뒤 3003을 기록하며 3일간 100포인트 가량의 급반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금일 미중정상회담이 코스피 3000선 유지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차익 실현 욕구는 변수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전날 미국 증시는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변화하는 등 종목 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국채 금리상승 등을 이유로 최근 상승폭이 확대되던 일부 기술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부담요인"이라며 "지난 주 후반 이후 한국 증시의 상승폭이 컸던 점을 감안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미국 인프라 기대감과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의 상승 필요성
미국 인프라 투자 기대감은 국내 증시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1조2000억(약 1415조원) 규모의 미국 인프라 예산 법안에 서명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 주부터 (미국 인프라 법안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기는 하지만, 인프라투자 집행 현실화 기대감은 금일 증시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 우려도 변수다. 미국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오르면서 최근 30년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의 생산자와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상회하며 인플레이션이 우려가 높아졌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전일 소비자물가지수 서프라이즈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며 "고물가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 증가,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 등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인플레 우려가 여전해 가격 전가가 어려운 경기민감주의 반등이 제한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염승환 이사는 시장 상승을 위해선 반도체와 자동차, 바이오업종의 상승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시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의 상승이 필요한데 자동차가 다소 아쉽쉬지만 3개 업종 모두 바닥은 확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세전환에는 다소 시간 필요하나 점진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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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투자 전략은?
전문가들은 금일 투자 전략에 대해 대형주에 대한 관심, 낙폭 과대주 중심 대응, 메타버스 상승장 이탈 등이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 외국인 수급이 연이어지고 있다"며 "이들이 선호하는 전기/전자, 운수 장비와 같은 대형주에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강대석 연구원은 "그간 상대적 부진을 기록했던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유입됨되었고 과매도인식에 따른 대형주 선호도가 반전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염승환 이사는 "연말 랠리 기대도 있지만 지수 방향성에 대한 베팅보다는 기업과 산업에 집중. 특히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소외된 저평가 중소형주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NFT, 메타버스를 뒤늦게 뛰어드는 것은 리스크를 크게 지고 수익은 제한된 지는 게임을 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당분간은 낙폭과대주 중심의 단기적 상승장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메타버스 관련 종목군의 경우 일부 종목이 상승세에서 이탈했다는 점을 감안 한국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들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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