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출시를 앞둔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하나 합'을 공개한건 지난 14일이었다. 해당 앱은 그룹 차원에서 준비됐다. 지난 7월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크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했다. 은행, 증권, 카드 등 다양하게 흩어져 있는 금융 데이터를 하나로 합해 맞춤형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그룹의 의지가 담겨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금융기관의 아이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은행부터 핀테크 기업까지 업체들은 12월 전까지 소비자 개인신용정보 송·수신 표준화 작업을 마치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개인은 기업, 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신용정보를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활용하도록 하고 업체들로부터 자신에게 유용한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 것을 마이데이터라고 한다. 소비자가 은행 등 금융회사에 자신의 신용 정보를 특정 마이데이터 업체에 제공하면 업체는 각 금융사로부터 자신의 정보를 취합해 본인에게 적합한 금융 상품 소개 등을 서비스해주게 되는 것이다. 취급되는 정보는 은행 입출금 내용, 대출 현황, 금융 투자 등 다양하다.
하나은행은 하나 합을 통해 기존 소수의 고액자산가에게만 제공되던 하나은행의 전문 자산관리 노하우를 디지털화 해 제공함으로써 보다 많은 고객들이 자산관리 및 외환 관련 최적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 합은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하나로 합해 맞춤형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의 진행은 고객이 은행 등에 개별 방문해 로그인해서 정보를 알아야 할 필요가 없다. 쉽게 자신의 자산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 마이데이터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금융인증서 등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인증 절차만 거치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여러 금융회사에서 고객의 개인 신용정보를 불러올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