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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노트] 예견된 제로금리 탈피…코스피·코스닥 하락

<편집자주 : 증권가의 투자 보고서를 종합한 '주식 노트'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0.25%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탈피했다. 이로써 한국의 기준금리는 1.0%가 됐다.

증권가에선 이미 제로금리 탈피 가능성을 예측했다. KB증권 김상훈 연구원은 지난 22일 보고서에서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1.00%로 25bp 인상을 전망한다"고 말했고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김다미 연구원도 "11월 금통위는 8월에 이어 올해 2번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인플레이션과 금융불균 형 완화에 초점을 맞춰 점진적으로 통화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외국인 수급 여부와 함께 금일 한국증시 방향타를 결정할 요인중 하나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한국 증시는 금통위 결과 및 외국인 수급 결과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고 봤다.

국내 증시는 하락세다. 기준금리 인상이 발표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은 25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각각 2978.13, 1016.96를 가르키며 전 거래일 대비 -0.54%(-16.16), -0.31%(-3.17) 하락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코스피는 전일 미국 물가 부담과 코로나19 글로벌 확진자 수 증가, 연준 FOMC 의사록에서 자산 매입속도 조정 가능성 부각에 따른 미국 증시 혼조 양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되며 하락했고 코스닥은 기준금리가 인상된 영향으로 약세 전환되며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통위 11월 의사봉 기준금리 2021.11.2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bp 올린 1.00%로 정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통위 11월 기준금리  2021.11.2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0.25bp 올린 1.00%로 정했다. [한국은행 제공]

◆ 미국 금리도 봐야할 사항

일부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금통위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는 적다"며 "한국보다는 미국 금리상승 압력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주에는 미국의 10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6.2%를 기록하며 연준의 2022년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재차 부각된 바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완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인플레이션 논란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할인율 상승 부담은 우려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일부 위원들의 판단이 있었지만 대체로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았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 속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언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종료한 직후 금리인상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프투자증권 채현기 연구원은 "참고하는 데이터를 인내심 있게 관찰할 것을 강조하면서도 장기 물가 안정과 고용 목표에 위험을 야기할 수준으로 판된될 경우 긴축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것을 표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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