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나눠서 생활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고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분리 배출한 생활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며 플라스틱 쓰레기는 얼마나 재활용이 되고 있을까?
분리수거는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을 따로 구분해 태우거나 땅에 묻는 쓰레기 양을 줄이고자 하는 게 취지로 시작됐다.
특히 환경 문제가 중요해지면서 플라스틱 재활용량을 늘리는 것을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을 위한 필요한 실천으로 인식된다.
환경부 발표한 '2018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일 44만 6102톤이 발생해 재활용률은 86.1%(38만 4237톤), 매립률 7.8%(3만 4638톤), 소각률 5.9%(2만 6404톤)이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은 재활용, 매립, 소각 등이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는 생활 폐기물 재활용 시스템은 수거-선별 처리 3단계를 거친다.
먼저 생활 폐기물은 수거업체에서 폐기물 선별장으로 옮긴다. 분리배출된 재활용품은 선별 업체에서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골라낸다.
여기서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재생원료를 만드는 업체로 보내지고 재활용이 어렵거나 돈이 안되는 폐기물이 소각장 또는 매립장으로 향하게 된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재활용 폐기물을 선별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대부분 영세 민간 업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세 민간 업체의 경우 선별 과정에서 플라스틱에 붙어 있는 라벨을 다 떼어내야 하는 데 인건비 문제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더라도 소각장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폐플라스틱을 재생원료로 생산하는 업체도 비용면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플라스틱 제품 대부분이 단일 재료로 이뤄진게 아니다 보니 재활용에 들어가는 원가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단독주택에서 배출되는 재활용품의 경우 선별인력에 비해 반입량이 많고 세척되지 않은 오염된 상태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으로 쓰기 어렵다고 한다.
깨끗하게 세척해 버리더라도 제대로 분리배출을 하지 않으면 분리수거의 의미가 없어진다.
그렇다면 우리 일상생활에서 분리수거를 잘 하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먼저 부피가 작은 물건은 결국 재활용되지 않고 버려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볼펜, 칫솔, 빨대 등은 크기가 너무 작아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맞다. 또한 종일 포일,기름종이,종이테이프,코팅지, 영수증,컵라면 용기는 종이로 분류할 수 없다.
코팅이 된 경우 종이로 재사용할 수 없기에 따로 분리배출해야 한다. 아이스팩은 뜯지 말고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올바른 분리 배출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분리배출이 용이하도록 생산 단계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통일 및 규격화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특히 재활용품 수거 체계를 개선하고 재활용 플라스틱 선별 업무를 민간이 아닌 공공관리체계로 전환해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쓰레기 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