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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애플 주식, 애플카·애플글래스의 무한한 가치 담기 [요즘 뜨는 주식]

<편집자 주: 애플 주가가 7일(현지 시각) 3% 넘게 오르며 다시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애플 아이폰 수요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나왔음에도 왜 애플 주가가 오르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분석해봅니다.>

애플 주가가 다시금 상승하고 있다. 애플의 주가가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에서 전 거래일보다 3.54%(5.86달러) 오른 171.18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 2.8조 원, 우리 돈 3,300조 원을 상회했다.

애플 주가의 상승 뒤에는 XR(확장 현실)과 아이폰이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애플 주가의 상승 요인은 내년 반기 출시 예정인 메타버스 구현의 XR 헤드셋과 2025년에 공개가 전망되는 애플카의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반영되고,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글로벌 부품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애플글래스 애플
출처 : iDROPnews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연일 낙관적인 증권사 리포트가 발간되고 있는데, 어제도 해외 유력 증권사에서 애플의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기와 자율주행차 사업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고 애플의 목표 주가를 200달러로 상향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아이폰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의 아이폰 생산량을 줄였다고 보도한 적 있었지만, 오보로 밝혀졌다. 이종욱 연구원은 "저희가 파악하기에도 아이폰 수요는 여전히 강한데 이는 충성도 높은 교체 수요와 새로운 중국 시장 개척의 콜라보가 이유"라며 "제품 한두 개의 호불호로 결정되는 사이클이 지났다는 점에서 더 높은 가치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연구원은 "애플 글라스와 애플카는 오래간만에 나타나는 장벽의 영역 확장으로 무형 자산의 가치가 매우 큰 움직임"이라며 "강한 아이폰 수요와 신사업 확대가 동반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투자하기에 좋은 사이클"이라고 진단했다.

◆ 애플카, 100조 원 매출 달성 추정...그리고 관련주는

블룸버그는 애플이 4년 내 완전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2025년에 출시할 것으로 본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카에 탑재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의 조율작업을 완료했다.

애플카는 아이패드와 기기 연동 기능과 OLED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어 iOS 생태계와 이동 수단을 합친 통합 플랫폼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동원 연구원은 "애플카를 포르쉐처럼 하이엔드 비즈니스 모델 진입을 가정하면 출시 1~2년 내 약 100조 원의 매출 달성이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애플의 XR과 애플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곳이 호재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이 꼽은 관련주 톱픽(최선호 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다. 특히 미·중 갈등 영향으로 한국업체 선호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XR 시장은 과거 아이폰 첫 출시 이후 보인 초기 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애플카도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XR과 애플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은 향후 미래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어 향후 주가 상승을 통한 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애플카 애플 자동차 전기차 자율주행

그는 "애플은 차세대 동력인 메타버스 XR과 애플카 생산 관련한 부품업체를 선정할 때 개발의 제한적 시간과 미·중 갈등의 지정학적 위험을 동시에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애플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아이폰 부품 공급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어 중화권 보다는 한국업체를 선호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애플의 XR, 애플카 신사업 가치는 얼마나 될까? 이종욱 연구원은 "현시점 주가는 애플 글라스 하드웨어 판매가 남길 이익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 확장이 불러오는 추가적인 무형 자산의 가치를 반영해 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며 "애플 글라스가 몇 대 팔리는지, 애플카가 몇 대 팔리는지에 집중하면 신사업의 가치를 간과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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