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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식 노트] 한국증시 금일 변동성 장세 전망, 관망 전략 써야 하나

<편집자 주 : 오늘 주식 전망을 모아서 알려드리는 '주식 노트'입니다. 전문가가 보는 앞으로의 주식 흐름을 소개합니다.>

국내 증시가 15일 혼조세로 출발한 가운데 전문가는 금일 변동성 장세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관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날 증시에 대해 "전 거래일을 포함해 최근 미국증시에서는 한동안 주도주 역할을 해온 대형 기술 성장주들이 주가가 부진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서도 성장주들에 주가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일 국내 증시는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가 임박한 만큼 관련 경계심리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실물 경제지표 결과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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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무단 전재 및 DB 금지>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도 "국내 증시는 최근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미국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FOMC 불확실성, 여전한 고물가 우려로 상단도 제한된 상태"라며 "2800~3050의 박스권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증시의 안정이 나올 때 박스권 상단이 돌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는 금일 국내 증시의 부담 요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FOMC, 상승 주도주의 부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그동안 상승을 이끌어왔던 대형 기술주는 물론 전일에 이어 전기차, 메타버스 관련 종목군의 약세는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며 "미 증시가 높은 물가 지표 발표로 공격적인 연준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하락한 점은 한국증시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미 경제지표가 집계되면서 매파적 FOMC 결과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이미 시장에서 테이퍼링의 가속화와 2022년 2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지영 연구원도 "이미 소비자물가(CPI), 개인소비지출(PCE) 등 여러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평균 물가목표제(2%)를 넘어선 만큼, 2022년 금리 인상 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는 11월 FOMC 이후 상당 부분 시장에서 반영해왔던 재료이긴 하지만 금리 인상 가속화 즉 상반기 초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은 현재 진행형인 상황"이라고 봤다.

앞서 14일(현지 시각) 미국증시는 높은 11월 소비자물가(전년 대비 6.8% 상승) 발표치에 이어 11월 미 생산자물가지수(전년 대비 9.6%)가 예상치(9.2%)와 전월 치를 모두 넘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FOMC에서 매파적 통화정책 단행 가능성이 부각되자 하락했다.

그럼에도 과도한 불안감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지표와 미국증시 흐름, 미국 연준의 15일(현지 시각) FOMC 이후를 주목한다.

서상영 본부장은 "중국 실물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내놓을 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라며 "이를 감안 한국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중국 경제지표 발표 이후 반발 매수가 기대된다"라고 봤다.

국내 증시의 지수 하방도 안정화되어있고 테크 성장주의 쏠림현상도 해소되고 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FOMC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펀더멘탈 개선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만큼, 지수의 하방은 공고히 유지될 것"으로 봤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의 대형 테크 성장주들은 그동안 심했던 쏠림현상이 해소되고 있는 성격으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국내 대형 성장 및 IT주들은 미국과 같은 쏠림현상이 부재했으며, 오히려 진입 가격 메리트도 남아 있는 만큼, 이에 대해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라고 판단했다.

배터리
7일(현지시간) 독일 도벨른에 있는 3D 프린팅 배터리용 기가팩토리에서 직원이 배터리를 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무단 전재 및 DB 금지>

전문가는 2차전지 ETF 등 투자할 대상이 많다고 조언한다.

금일 출시 예정인 타이거 KRX 2차전지 레버리지는 포스코케미칼, 삼성SDI, SKC, 일진머티리얼즈, LG화학, 엘앤에프,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비엠, 솔브레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을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타이거 ETF가 최근 출시한 메타버스ETF등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어 신규 출시된 ETF 이후의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라고 봤다.

염승환 이사는 10나노 이하에서 TSMC와 더불어 유일한 양산 능력을 보유한 삼성전자, 메타버스 등 수요가 지속 증가할 메모리 반도체, 높은 수익성과 전기차 플랫폼 구축으로 전기차 점유율을 늘려가지만, PER은 7배에 불과한 자동차, 경기 우려로 PER 3~4배에 거래 중인 철강/화학, 5% 이상의 고배당 매력과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금융주 등을 제시했다.

그는 "화려한 시세에 현혹되지 말고 단단한 펀더멘털을 가진 기업들이 할인받을 때 모아가는 것은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투자할 대상이 많다"라며 이러한 종목들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 속에선 관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나정환 연구원은 "전일 미국 반도체업종 주가가 부진하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등 국내 증시에 부정적 이슈가 남아 있지만 FOMC 결과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 변동성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12월 FOMC 결과 발표 전까지 관망세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염승환 이사는 "박스권 시장 속에서 전 일처럼 하락이 나오며 불편할 때 주식 비중을 늘리고 지난 금요일 오전처럼 흥분할 때 관망하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증시에 온갖 걱정거리가 많지만 우리는 걱정 뒤에 감춰져 있는 기업의 본질, 기업의 미래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한국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0.23% 내린 2981을 가리킨 가운데 코스닥 지수는 0.09% 오른 1003.6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2억 원 771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닥에선 외국인 467억 원 순매도, 기관 134억 원 순매수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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