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뜨는 섹터, 관련주를 살펴봅니다.>
국내 로봇 주식이 16일 주식시장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 지능형 로봇/AI(인공지능) 섹터는 이날 오후 2시 38분 현재 5.13%로 주요 섹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당 섹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로봇 관련 주식은 로봇 솔루션 기업 로보티즈다. 로보티즈는 28%의 상승률을 보이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로봇 특허를 등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로보티즈는 이날 자율주행 로봇 관련 기술 특허 2건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주행 경로를 미입력해도 자동으로 경로를 생성하고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주행할 수 있다.
로보티즈는 배송 로봇 '일개미'상품을 보유 중이다. 회사는 일개미에 이 기술을 적용해 배송과 보안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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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티즈를 비롯해 로봇 스타 휴림로봇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로봇 관련 소식도 로봇 관련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본격화에 따른 기대심리로 로봇 관련주 강세가 특징적"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CE 사장 직속으로 있던 '로봇 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고 상설 조직으로 전환했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로봇 양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DB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을 출시한다는 전망이다. 또한 쇼핑몰, 음식점에서 주문, 결제, 서빙 등을 돕는 '삼성봇서빙', 고객 응대 로봇인 '삼성봇 가이드'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과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 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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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받는 로봇 테마, 투자 포인트는
로봇이 주목받는 이유로 유망테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테마 ETF 시장을 선도하는 Global X는 내년 유망테마로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과 함께 로봇을 제시했다.
로봇 분야의 투자 포인트는 인구 노령화, 노동 비용 증가, 로봇의 성능 향상 등이다.
기대 수명 증가 및 출생률 감소로 인구 노령화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 가운데 코로나19 충격 이후 노동자들이 복귀함에도 인건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산업용 로봇의 비용은 감소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도 높아지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로봇으로 인한 생산 효율성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블랙록은 2022년 이후 주목할 트랜드로 디지털 혁신 차세대 종양학과 함께 로봇을 제시했다.
로봇에 대한 투자는 ETF나 기업 투자가 있다. 국내에는 로봇 테마 ETF가 없어 기업에 투자할 수밖에 없다.
국내 로봇 관련주 투자는 부품업체를 주목해야 할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 조희승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포함한 국내외 대기업들이 로봇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기존에 보유한 기술들의 확장과 융복합으로 점점 커지는 무인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점하기 위함이다"라며 "각 대기업이 직접 로봇 솔루션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부품업체들이 수혜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로봇 핵심 기술도 투자 대상 중 하나다. 조 연구원은 핵심 기술 투자에 대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ROS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기업과 S/W와 H/W 전반을 통합하여 로봇을 용도에 맞게 시스템화해주는 SI 업체, 인지-판단-제어를 고도화할 데이터 딥러닝과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업체, 핵심 부품인 반도체, 모터, 액츄에이터, 센서를 만드는 업체가 포함된다고 지목했다.
다른 전문가는 로봇 관련 기업 투자 때 로봇 비중과 성장 가능성, 변동성을 점검 대상으로 언급한다.
DB투자증권 설태현 연구원은 "각사의 사업 분야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성장 가능성은 어떠한지 등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5년간 로봇 포트폴리오는 코스피 대비 평균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함께 아웃퍼폼(특정 주식의 향후 수익률이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을 기록하였다"라고 덧붙였다.
<투자 결과의 책임은 정보를 이용하는 투자자님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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