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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노트] 연준∙BOE∙ECB 긴축 행보에도 금일 증시 매수하기 좋은 날

<편집자 주 : 주식 전망을 모아서 알려드리는 '주식 노트'입니다. 전문가가 보는 앞으로의 주식 흐름을 소개합니다.>

전문가들은 17일 금일 증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영국중앙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 행보에도 금일 증시에 대해서 매수하기 좋은 날이라고 말한다.

앞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뉴욕증시는 ECB의 팬데믹 긴급자산매입 프로그램(PEPP) 내년 3월에 종료 결정과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영국 BOE의 기준 금리 0.25%로 15bp 인상 등으로 하락했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주요 통화당국의 긴축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라고 말했고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되었지만,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선회하면서 미 증시는 전일 상승 폭을 반납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5.4를 기록하며 예상치(29.1)를 밑돌았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미 증시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 행보로 나스닥이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증시에 부담이고 더불어 미국 소매 판매에 이어 산업생산 또한 예상을 밑도는 등 경기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금일 매수하기 좋은 날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미국증시가 급락했지만 전 업종이 무너지는 흐름이 아닌 기술 성장주만 급락했다는 것이 특징적"이라며 "이는 시장의 색깔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딜링룸 코스피 코스닥 주식 2021.12.02
하나은행 딜링룸 직원들이 2일 오전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무단 전재 및 DB 금지>

나스닥 하락에 대해서도 염승환 이사는 "나스닥의 급락은 그동안 급등에 따른 기술주 부담이 원인으로 확대해석을 경계한다"라며 "미국의 긴축으로 시장의 색깔이 바뀐 점을 인지할 것"을 말했다.

금일 증시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3000 지지력 가능성을 제시한다.

염승환 이사는 "국내 증시는 3,000포인트 회복 이후 다시 3,000포인트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금일 장 초반 3,000포인트 이탈 후 회복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봤고 서상영 본부장은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군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일 투자 포인트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방어주와 대형주를 제시했다.

염승환 이사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대형주 및 은행, 보험 등의 금융주와 음식료, 제약 등의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비중 확대""장기간 소외된 기업들 중심으로 오늘같이 오전에 급락 가능성이 큰 장세에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키움증권 한지영은 "실적 기대 및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고 서정훈 연구원도 "주요 통화당국의 긴축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고 금융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 증시 대응에서도 가격 부담이 덜한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겠다"라고 제시했다.

한편 앞으로의 증시는 미국 선물옵션 만기일과 국내 대주주 양도세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12월 가장 큰 이벤트인 FOMC가 종료되었고 미 선물옵션 만기일이 지나면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가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미국시간으로 17일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충격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올해 국내 증시 폐장일인 30일까지 2주도 남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최근 주도 테마주를 중심으로 대주주 양도세 회피 목적의 일시적인 매도 물량이 나타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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