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022년 국내 DCM(채권자본시장) 1위를 넘어 해외 채권 발행도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KB증권은 작년 해당 부문에서 10년 연속 1위를 했다. KB증권은 DCM 강자다. 지난 2016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합병이 있었다. 덩치가 작은 KB투자증권이 현대증권을 인수한 형태였다. 이를 통해 KB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대의 대형증권사 반열에 올랐다. 통합증권사가 됐고 KB증권은 각자 대표 체제를 이어갔다. 이런 방향성은 올 해로 7년째다.
양사 합병 이후 화학적 결합을 위해 성장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뒀다. 현재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16일 KB금융지주는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박정림·김성현 각자 대표이사를 대표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임기는 1년이다.
이처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가고 있는건 국내 증권사 가운데 KB증권이 유일하다. 이는 화학적 결합을 위한 목적이 컸다. 당시 KB증권 노조는 단독 대표이사 체재 전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적 분업보다는 조직 안정에 더 중점을 뒀다. 빠른 기간 내에 실적을 내는 것도 중요했으나, 인사제도 통합, 인력구조 정비 등이 중요했다.
KB증권이 오늘날에만 DCM 강자 자리에 있는건 아니다. 과거 한누리증권 시절부터 DCM 주관 점유율 1위였다. 당시 조금은 다른 길을 갔던 것이었고 이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
증권 업계 한 관계자는 "이런 내용들이 어려울 수 있는데, 주관을 해준다는건 기업이 어려울 때 도와준다는 뜻이다. 이후 경기가 나아지게 되면 기업은 어려웠을 때 도와준 증권사를 찾게 된다"며 "KB증권은 이젠 회사가 커져 채권 뿐 아니라 잘할 수 있는게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내년 기업 금융(DCM/ECM) 경쟁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기업금융2본부에 커버리지2부를 신설한다. 기업금융1본부에는 해외채권 발행을 전담하는 글로벌 DCM팀을 확대 개편한다.